『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정선 레일바이크

청아당 2014. 8. 10. 13:25

정선 레일바이크

 

보고 있어도 아름다운 곳!

서있어도 아름다운 곳!

 

보거나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자연의 정취(情趣)를 느껴가며

산간오지에서 체험하는 풍취(風趣)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고

보지 않아도 느낄 수가 있다.

 

눈으로 본다고 다 보는 것은 아니다.

귀로 듣는다고 다 듣는 것은 아니다.

 

“기존 정선선의 종착역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총 7.2km를 운행하는 레일바이크 구간으로써

자연의 향기와 국내 최고의 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열차 뒤로 2인승 레일바이크와 4인승 레일바이크가

질서정연하게 끌려오는 것을 보니 참으로 장관이다.

더구나 길게 줄지어 열차 뒤로 딸려오는 것을 보면

천하의 절경이

바로 이곳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것처럼

레일바이크가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이다.

 

각도를 달리하여 찍어대는 카메라 때문에

더욱더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는 몰라도

우리들의 시야를

더욱 아름답게 펼쳐내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더구나 계곡을 따라 래프팅 하는 기분으로

내리막길에선

폐달을 밟지 않아도 달려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고

차와 함께 속도경쟁을 하며 달릴 때엔

레일바이크나 차나 한 몸으로 움직인다.

 

내려갈 때는 두발로 굴려가며 2인승 또는 4인승으로 달려가지만

되돌아올 때는 레일바이크가 열차에 매달린 채 끌려온다.

관광객은 매달린 채 끌려오는 바로 그 열차를 함께 타고 달려오지만

선두에 선 미모의 여성들이 바람을 흔들어가며 손을 흔들자

마치 천상의 꽃인지 잠시 혼란에 빠져들게 한다.

 

이미 표는 매진되었고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다.

많은 관광객들이 인터넷으로 예매한 탓도 있지만

마지막 시간에 도착하다보니

더는 탈 수 없는 시간의 덫에 걸린 것이다.

그래도

오늘 승차하지 못하면

‘다음에’ 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위안을 삼으며

레일바이크와 함께 계곡을 향해 달려간다.

 

 

정선 관광안내도에 의하면

철길 따라 자전거는 달리고 풍경은 흐른다~

레일바이크란 탑승객이 페달을 이용하여 철도레일 위를 시속 15~20km의 속도로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한 철로자전거로써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 기존 정선선의 종착역인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총 7.2km 구간을 운행하는 레일바이크는 자연의 향기와 국내 최고의 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구절리역에는 폐객차를 개조하여 2마리의 여치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카페 ‘여치의 꿈(1층/스파게티 전문점, 2층/카페)’와 아우라지역에는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된 어름치가 산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카페 ‘어름치 유혹(패스트 푸드점)’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주변에는 오장폭포와 노추산, 그리고 정선아리랑의 애환이 담겨있는 아우라지가 위치하고 있다.

 

2014년 8월 6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