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5일장
정선(旌善) 5일장에 맞춰 가야하는데
2일과 7일 사이인 6일에 도착하였다.
정선장터는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올챙이국수와 콧등치기국수가 유명하고
황기약과와 수리취떡이 유명하다.
올챙이국수는 기대와는 달리 맛이 좀 떨어졌고
콧등치기국수는 막국수도 아니고 메밀국수 맛 또한 아니었다.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을 먹은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쳐난다.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무 때나 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더욱 즐거울 뿐이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콧등치기국수도 콧등을 치지만
올챙이국수 또한 콧등을 치는데 만만치가 않다.
황기약과는 달지 않아 먹기에 좋아보였고
수리취떡은 팥이 든 떡과 팥이 없는 떡이 있다.
그리고 떡마다 모양새가 다양하여
그 맛을 다 음미해볼 수가 없었다.
수리취떡은 팥이 들어가서인지 조금 달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정선 5일장으로 유명세를 탄 덕분인지는 몰라도
일반 재래시장처럼 잘 꾸며져 있고
실제로 휴가철 인파가 많아서인지
평소임에도 불구하고 북적되는 모양새가 좋아 보인다.
그러고 보면
장터로 유명한 곳엔
강이 함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운송수단의 하나인 육로보다는
수로인 강줄기를 타고 운송하는 것이
보부상(褓負商)에겐 지리적 이점이 있어서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하동 섬진강을 끼고도는 화개장터가 그렇고
장흥 탐진강에 얹혀있는 정남진 장흥토요시장 한우마을이 그렇고
정선 동강을 품고 있는 정선장터가 그렇다.
여행은 그래서 좋은 것 같다.
사람냄새가 있어 좋고
자연냄새가 있어 좋고
서로가 서로에게 유익함을 안겨주는 색다른 맛이 있어 좋은 것 같다.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의 행렬이 정선군을 장악하고 있어
이리가도 사람냄새가 나고
저리가도 사람냄새가 난다.
여행을 통해 산나물처럼 담백한 맛을 느끼거나
여행을 통해 색다른 자연의 모습을 접하거나
여행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다.
더구나 발길 닿는 곳에 삶의 흔적이 남아있어 좋고
역사처럼 대물림되는 광경이 있어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산과 강위에 떠있는 맑고 투명한 달이 있어 좋은 것처럼
발길을 통해
손길을 통해
마음을 통해
여행의 진수를 맛볼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다.
정선 관광안내도에 의하면
정선 5일장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정선의 독특한 장터체험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옛 장터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감자송편 등 토속적인 옛 먹거리를 맛볼 수 있으며, 연계관광을 통한 이색체험관광과 더불어 매 장날 장터에서는 마술공연, 밴드공연, 정선아리랑, 떡메치기 등 다양한 장터 이벤트 공연을 볼 수 있다.
정선 5일장은 매월 2, 7, 12, 17, 22, 27일이다.
올챙이국수 :
올챙이국수는 옥수수전분으로 죽을 쑤어 바가지 구멍을 통해 찬물이 담긴 자배기에 밀어내리면 똑똑 떨어져서 묵이 되는데 그 굳은 형태가 마치 올챙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끄러운 감촉과 구수한 맛이 여름철 별미로 사랑받고 있다.
콧등치기국수 :
‘콧등치기’는 국숫발이 억세어서 먹을 때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라고도 하며,
뜨거울 때 먹으니까 땀이 코에 송골송골 맺힌다고 하여 ‘콧등튀기’라고도 부르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정선아리랑의 문화유적지인 아우라지에 가까운 지역인 여량에서는 ‘콧등국수’라고도 한다.
2014년 8월 6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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