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불멸의 종교

청아당 2013. 6. 18. 19:48

불멸의 종교

 

가끔씩 우리들은 꿈을 꾸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믿고 달리는 사람일수록

종교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들을 혼란 속으로 빠뜨리는 경우도 많다.

누가 종교를 믿으면

그 모든 죗값을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던가?

누가 종교를 믿으면

지옥에 갈 하늘 문 대신 천국으로 갈 수 있다고 했던가?

누가 종교를 믿으면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로애락(喜怒哀樂)에서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던가?

종교를 믿어도

죽음이나 질병에서 벗어날 수가 없고

종교를 믿어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죗값을 용서받지 못하듯이

종교를 믿는다하여

그 모든 잘못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종교를 통해 위로를 받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온유함을 느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자비와 사랑을 느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화두와 명상의 깊이를 느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구도자의 길을 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홀로 깨달음의 세계에 진입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부정적인 사고보다는 긍정의 힘을 기를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수직과 수평관계가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평등사상으로 인해

목이나 어깨에 힘을 주지 않고

직분에 맞게 활동하고 있는 스님이나 보살

그리고 목사와 장로, 권사와 집사 등

일반 성도들과 서열을 없앨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전환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반복적인 세뇌작용으로 인해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기도를 한 후 곧바로 응답을 기다리기보다는

시작과 끝에 서서 충분하게 오래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부부와 자녀간의 불화를 느슨하게 풀어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고부간의 갈등을 누그러뜨릴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고질적인 질병이나 화병을 완화시킬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우울증이나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풀어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기복신앙에 의해서 꿈과 희망을 품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학업과 취업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누릴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부족하면 채워주는 따뜻함을 느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어려울 때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풍요를 더 깊이 있게 누릴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문학적 영감과 시적 영감을 얻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예술적 영감과 창조적 영감을 얻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가끔씩 암이나 희귀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예기치 못한 곳에서 기적이나 불가사의한 이적을 경험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맞춤형 종교를 선택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게으른 자에서 부지런한 사람으로 변화되어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놓는 순교자의 길을 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희생을 전제로 희망을 전도하는 세계적인 선교사의 길을 갈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창조력과 활동력, 영적능력의 구현 등

무한한 생명에너지인 성령을 느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선무(仙舞)와 성령(聖靈)이 충만한 강력한 우주에너지를 느낄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육신의 옷을 입은 예수를 통해 유형의 성령을 경험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육신의 옷을 입지 않은 하나님을 통해 무형의 성령을 경험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삼위일체이자 한 몸으로 통합된 하나님과 예수, 성령을 경험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의 경계를 알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하늘 문으로 통하는 길을 발견할 수가 있고

종교를 통해 지금 서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노래할 수 있기에

종교 없는 세상을 생각한 적이 없고

종교를 통해

진리와 삶의 관계를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의 현상들이 항상 자신을 위해 나타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종교에도 공존하는 선악의 양면성이 존재하듯이

상극의 종교에 머물러 있거나

상생의 종교에 있다 해도 위의 현상들 중 일부만 경험하거나

아예 경험하지 못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누가 종교를 위한 종교를 세우려하고 있는가?

인간이 없었더라면 종교도 없었을

신을 위한 종교보다는

인간을 위한 종교가 지구를 덮고 있듯이

종교 또한 신을 위한

불멸의 종교로 온 우주를 덮고 있다.

그러고 보면

반드시 상생의 종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는

상극의 종교 또한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선택은 늘 자신이 하고 있기에

그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신들과 인간들만의 새로운 약속이나

암묵적인 비밀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을 위한 종교보다는

신을 위한 종교보다는

상생의 종교인

우리 모두를 위한 종교로

온 우주를 덮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2013년 6월 18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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