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허무는 일1
손으로 거둬낸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보이지도 않는 길을 따라
무작정 걷는 일도 힘겨운 일이다.
그래
한길로 쭉 가다가
눈을 감아보자.
마음으로 열리는 길이 있거든
눈을 떠보자
이미 손안에 들어있지 않겠는가.
2003년 1월 25일 토요일
청량산 숲속 바위 쉼터에서 잔설이 나무뿌리를 흔들며 벽을 허무는 것을 바라보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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