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矗石樓)
더위를 피해 달려온 바람이
촉석루 난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다.
남강에서 시작된 인연이 깊어서인지
의기 논개가 잠에서 깨어난 탓인지
바닥에 앉아 짧은 행복을 맛보는 사람들을 위해
허리를 굽히고 낮은 자세로
청량한 느낌들을 실어다 나른다.
2002년 8월 3일 토요일
100편의 아침 차를 생각하며 여든 네 번째...
8월 1일 진주성안에 있는 촉석루 난간에 기대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이마로 보내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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