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혈관을 뚫고 일어선 바람

청아당 2012. 1. 14. 21:47

혈관을 뚫고 일어선 바람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저녁 6시 - 2차 시술

마땅히 달려야할 곳을 달리지 못하거나

달릴 수 없는 곳을 달린다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서있는 바람과도 같다.

100m도 채 걷지 못하던 걸음걸이를

걷고 싶도록 만든 비결은

혈관을 뚫고 일어선 바람 때문이다.

1차 수술(또는 시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난 후

심폐기능과 신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약물치료를 받고

전보다 가벼운 몸으로 거듭 태어나는 바람이 되었다.

맑고 깨끗한 혈액과 튼튼한 혈관을

갖추고 있다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자

불로장생의 첫걸음으로 대변되기도 한다.

2차 시술은 양쪽 다리에 막힌 혈관을 뚫고

카테터(Katheter)를 이용하여 스텐트를 삽입하는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시술에 속한다고 한다.

재발가능성은 위치에 따라 4~20%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심장 부근에 혈전(피떡)이 혈관을 막고 서있을 때에는

50:50이라는 경고성 위험수위를 말해주어

죽음의 경계에 서있었고

5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아야했지만

다행히 다리 쪽은 수술이라기보다는

시술 쪽에 가깝다고한다.

2시간 정도 시술을 한 후

중환자실 대신 일반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는 정도로 회복속도가 빠르게

진행되어져가고 있다.

전보다 혈색도 좋아져 보이고

걸음걸이가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져 보여 안심이 된다.

발걸음이 가볍다는 것은 건강을 상징하기에

산을 오르거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삶의 활력소를 불러들이고

바람이 지나는 곳에 길이 생겨나듯이

길에서 길을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얼마나 달리고 싶었던 삶의 발걸음이었던가?

달린다는 것은 생명이요

희망이기에

가슴을 열어놓고 우주를 향해

힘껏 달리는 바람과도 같다할 수 있다.

이제는 묻지 않아도 달릴 것이요

우주를 가슴에 품고 한없이 달릴 것이다.

 

2012년 1월 12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