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관심 속에서 벗어난 길

청아당 2012. 2. 4. 19:04

관심 속에서 벗어난 길

 

가야할 길목에서 되돌아가야 하는 길

한 번에 달려갈 수 없는 일이지만

수없이 달려가야 하는 길이 있다.

제자리에서 맴돌다 되돌아간들

본래의 자리를 벗어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관심을 갖고 달려드는 삶의 목표가 있고

우주적인 품이 있는 이상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의 축으로 통하고 있다.

얼마나 달려왔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달려가야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처럼

중심축에서 기로를 만나는 바람처럼

더없이 중요한 발걸음으로 비춰지고 있다.

그리고 한번을 바라보더라도

삶의 발걸음은

정적에 갇혀있는 우주의 침묵이자

자연의 침묵으로 통하기에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흔들지 않아도 흔들리는

삶의 구조로 움직이고 있어야한다는 사실이다.

 

2012년 2월 4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