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밑바탕엔 고통과 시련이 있다
하루를 넘기는 사람들의 어깨엔
고통과 시련이라는 삶의 족쇄가 단단하게 채워져 있다.
밟아도
던져도
짓이겨도
새싹이 돋아나듯이
험난한 고통과 시련을 통해야만 기도의 힘이 살아나고 있다.
돌아서 간다고
눈감아주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야만 마법이 풀리는
침묵의 기도로 살아있다.
보수와 진보처럼
변화의 시작이자 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어지고 있는
기도야말로 종교의 뿌리요 삶의 현장이다.
지킨다는 것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저항이자
삶의 뿌리이기에
기도만 한다고 기도의 응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절박한 상황에서 행하는 기도여야
기도의 힘이 살아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가없는 기도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고통의 깊이와 시련의 험난함을 느껴야
헤쳐 나갈 수 있고
가슴에 박힌 한을 풀어주는 통로이자 우주와의 교감이기에
천칭처럼 좌우의 균형을 맞추듯
기도의 양이 충분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날마다 의무적으로 행하는 기도나 감사헌금보다는
차가운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삶이거나
피를 토해 낼만큼 처절하게
행하는 기도와 예배야말로
진정 하늘이 원하고 있다.
기도에는 뜻이 있어야하고
기도에는 정성이 있어야하고
기도에는 하늘을 감동시킬만한 능력이 있어야하고
기도에는 혼신의 넋이 깃들어있어야 한다.
눈 한번 감았다 떠보면 사라지는
허무함
인생무상
삶의 회의
그렇다!
돌아서면 한순간의 꿈으로 각인되어지고 있는 현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삶의 길이기에
고통과 시련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달리고 난 후 뒤돌아보기 식의 삶보다는
피부로 느껴지는 흔적들이
삶의 끝에서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는 소원으로 서있어야만
하늘은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주와 하나 되어
하늘을 품을 수 있어야 되고
불필요한 욕심과 저주에 가까운 시기심을 버리고
하늘이 생각하는 삶을 실천하며
하늘이 아끼는 선물을 받을 수 있어야
참다운 기도의 효험이기에
그 기쁨은 천국보다 더 크고
그 슬픔은 지옥보다 더 크다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기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가슴을 연후
우주적인 포용력으로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행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가장 큰 기도의 힘을 얻을 수 있다.
2011년 12월 12일 일요일
부평주안장로교회 담임목사 나겸일 목사의 설교를 듣고 나서…….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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