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연결된 바람
하늘은 땅을 보호하기위해
날마다 해와 달을 회전시키고
그 중에서 사람을 보호하고 있는
우주의 바람도 함께 보내고 있다.
자연이 우리를 불렀고
우주가 우리를 불렀기에
사람들의 육감에 의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하늘에서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바람이 불든
사람들 가슴속에는 신들의 향연으로 가득 차 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신들이 압력을 넣는다하여
받아들일게 아니라
성스러움과 경건함이 넘쳐나거나
신뢰감이 강한 신들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무엇 때문에 믿어야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고대의 신이든
중세의 신이든
현대의 신이든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신이라면
닫힌 가슴을 열고 환한 미소로 반겨야한다.
신을 믿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신들이 해결해줄 일이고
신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사람들이 나서서 해결해주기에
좋든 싫든 지간에
우주의 모든 신을 대표하는 하나님을 믿는 일은
가슴 벅찬 일이거나
소란스럽지 않게 믿을 수 있는 겸손함과 미덕을 함께 발견하여
자신만의 신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
어차피 누구를 의지하며 살아가야할 사람들이라면
가장 가까운 신을 찾게 되고
손에 잡히는 신을 찾게 되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달려드는 우주의 바람인 우주의 신을 받아들이면 그뿐이다.
그리고 성스러움은 성스럽게 받아들이고
불경스러움은 불경스럽게 받아들이면 그만이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신은 누구인가를 따져볼 시간도 없이
가슴에서 열리는 신이 있다면
바로 그 신이 자신을 보호해주는 신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 모든 고민과 실현불가능한 일들을
모두 다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어서는 큰 낭패를 보기 쉬운 것이
종교의 함정이자
신에 대한 잘못된 믿음으로 가는 지름길이기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신의 보호를 받아도
사람으로서 겪어야할 일과 신과의 만남에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가지고 신의 능력을 판단할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사람의 능력이 정해져있듯이
신의 능력 또한 정해져있기에
고난과 시련을
종교를 통해 모두 다 해결하려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할 것이다.
가는 길이 다르고
뜻하는 바가 다른데
어찌 똑같은 선상에서 함께 걷기를 바라겠는가.
우리가 걸어야할 길은 우리가 걷고
신이 걸어야할 길은 신이 걸으면 그만이다.
서로가 한 발짝씩 물러서서 바라보면
모두가 하나로 묶여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듯이
서로를 하나로 묶어 달릴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삶의 행복이고 기쁨이고 즐거움인 것이다.
2011년 8월 6일 토요일
우주로 연결된 바람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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