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한 가지 믿음으로 끝까지 가라

청아당 2011. 3. 28. 20:24

한 가지 믿음으로 끝까지 가라

 

선택은 자신의 길이자

운명적인 만남으로 시작되어진다.

종교에 대한 자유는

모두에게 주어져있지만

선택의 길은 오직 자신밖에 없다.

불교를 선택했으면 그것으로 벗을 삼고

기독교를 선택했으면 그것으로 벗을 삼으면 된다.

종교에 대한 공부는 다양하게 섭렵할 수 있지만

믿음은 한 가지 종교를 선택해야만

하늘에서 내린 복을

다른 곳으로 흘리지 않고 온전하게 받을 수 있다.

가장 예민하게 발생하고 있는 주고받는 일은

종교에서도 일어나고 있지만

헌신과 봉사 그리고 순교(殉敎)

각종 헌금과 십일조의 위력은

종교가 지닌 유일한 힘이자

하늘도 포기할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력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꿀 수 없듯이

종교가 위대해질 수 있는 길은

시대가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춰나가는 일이다.

어차피 필요에 의해 생겨난 종교이기에

인내와 끈기 그리고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보다 큰 성전과

보다 편리한 환경 속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종교에 대한 큰 틀은 딱 한가지이다.

자신이 선택한 종교에 대해서 믿음을 갖는 일이다.

불신은 하늘도 멀리하기에

오로지 한우물만 파야한다.

그 끝이 희미해져

보이지 않는 안개속일지라도

자신을 믿으며 한길을 향해 달려가야만 한다.

믿음은 모든 망상과 잡념을 버리게 한 후

신성한 마음으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모으게 하는 힘이 있다.

종교를 믿지 않아도

시련과 좌절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지만

종교를 믿는다고

그 모든 시련과 좌절을 면죄해주지는 않는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나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나

살아있는 동안 시련과 좌절은 끊임없이 주어진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

그나마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사건들이 해결되어지거나

심리적 여유를 갖고 지탱해나가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각박한 현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종교를 선택하기보다는

기복신앙과 믿음을 통해 얻게 되는

평안한 마음 때문에

꿈의 안식처인 종교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좌절과 포기 속에서

미완성의 삶을 유지해나가는 일보다는

우주의 틈새 속에서 언제라도 뛰쳐나와

어버이처럼 반겨줄 종교를 위해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한 다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준비된 자세로

하늘이 감동할 때까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나머지는 알아서 하늘이 해결해준다.

 

2011년 3월 27일 일요일

 

한 가지 믿음으로 끝까지 가라를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