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생의 의미(누락)

청아당 2010. 2. 11. 19:05

생의 의미(누락)

 

한 번도 달려본적 없는 길이 있다.

수없이 달려도

찾을 수 없는 길이다.

바람이 불어와도

구름이 멈춰도

볼 수 없는 길이다.

하지만 날마다

안부를 묻고 있는 길이다.

바람이 달리면 함께 달리고

구름이 달리면 함께 달리는 길이다.

수억 년을 달려오고도 지칠 줄 모르는 세월을

등에 업고

바람에 태워 떠나보내기도 하고

구름에 태워 떠나보내기도 한다.

서있는 곳이

살아있는 곳이요

누워있는 곳이

죽어있는 곳이다.

하루를 어떻게 달릴 것인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눈뜨면 달리고

눈감으면 멈추는 그런 길이다.

우리에게 꿈이 있다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

손만 내밀면

언제든 달려와 등을 두드려주며

격려해주는

절대자의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어 좋다.

넘어진 곳에 희망이 있고

일어선 곳에 꿈이 있듯이

앞을 향해 먼저 달리는

세월이 있어

삶이 행복한 것처럼

서있는 곳이

달리는 곳이

우리들의 텃밭이요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꿈의 궁전이 있어 좋다.

하룻밤 자고나면

사라지는 꿈일지언정

손을 잡고

한 바퀴 빙빙 돌 수 있어 좋다.

 

2010211일 목요일

 

생의 의미를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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