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무상무념(無想無念)(누락)

청아당 2009. 12. 5. 21:26

무상무념(無想無念)(누락)

 

모든 것을 비우고

또 비워도

맑은 샘물이 솟아오른다.

형상이 없다는 것

생각이 없다는 것은

텅 빈 공간이다.

두드려도

흔들어도

동요가 없는 곳이다.

침묵보다 더한

침묵으로

허공을 흔들어본다.

그래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삶이 흔들어놓은

생각들이다.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아무것도 놓지 못한 채

살아온

삶의 뒤안길인 것이다.

 

2009125일 토요일

 

무상무념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