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물
한 가지 목표를 세운 후
10,000번을 되뇌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수없이 간절한 마음을 쌓아보아라!
아니 하늘을 감동시킬만한 정성으로
탑을 쌓아보아라!
마이산에 올려져있는 탑사는
몸으로 쌓아올려진 것이 아니다.
간절한 마음이 낳은
결정체요
하늘을 감동시킨 결과이다.
우리에게 소원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삶의 근원을 떠받치고 있는 생명력이다.
질긴 잡초처럼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돌출구이자
고난의 탈출구이다.
하늘은 이름 없는 풀에게조차
먹을 것을 제공하고 있듯이
고단한 하루를
등에 지게 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은
재미가 없음을
하늘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피와 땀을 흘려야만
그리고 인과응보에 따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교만은 겸손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듯이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또 낮추어
바람처럼
연기처럼
그렇게 살다오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낮추고
한없이 겸손해질 때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마지막 선물인 것이다.
2009년 3월 10일 화요일
하늘이 내린 마지막 선물인 소원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