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생기를 되찾은 송도 노천카페

청아당 2007. 7. 1. 18:14

생기를 되찾은 송도 노천카페

 

사람 사는 일이 이런 것이다.

끊어질 듯한 문지도리도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힘을 얻어 생기가 도는 법이다.

구청에 들어가 끈질기게 설득하여

2007626일 화요일부터 노점상을 개시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다고 한다.

그 대신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새벽 7시까지 영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부 수락이다.

노점상은 2교대로 운영되어지고 있다.

오후 2시부터 밤 8시까지가 1교대이고

8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7시까지가 2교대이다.

앞으로 조금만 더 설득하면

시간제약이 해제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이미 여름장사는 다 지나갔다고 한다.

5월부터 냉커피가 잘 팔려야 수입이 조금 짭짤한데

그렇지가 못하다는 것이다.

장마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냉커피가 잘 안 팔린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송도에 생기가 도는 것 같다.

허공을 치는 빈 장소에

사람이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생기가 도는 일인가?

이제부터 마음 놓고 송도를 향해 달려가도 좋을 것이다.

차량에 앉아서 명상을 즐기든

연인과 데이트를 하든

사람들이 서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더구나 멋과 낭만을 끌어당기는 노천카페야말로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멋이 아니겠는가?

오가며 다닐 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사람 사는 일이 아니겠는가?

 

2007630일 토요일

 

송도 길거리 작은 쉼터에서 냉커피를 마시며...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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