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위험한 생각

청아당 2006. 4. 20. 12:54

위험한 생각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지만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자연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손을 타면

인위적이라는 말로 호도되지만

자연 속에서 파괴되고 새롭게 창조되어져가는 모든 일들이

자연이라는 큰 틀 속에서 움직이고 있기에

자연 그 자체는 변함없이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주에는 숱한 변화들이 우주를 뒤흔들고 있지만

아깝다는 생각도 하기 전에

파괴되고 새롭게 창조되어져가고 있듯이

지구라는 틀 속에서

살기 좋은 환경을 하루라도 더 유지하고자

공력을 들이는 것은 좋지만

변화 그 자체는 막을 수 없다고 본다

변화 없는 자연은 없듯이

자연이 스스로 변화하든지

사람의 손을 거쳐 변화하든지

변화는 단 한시도 쉬는 법이 없기에

자연이 스스로 변화하면서 자연을 파괴해나가거나

사람의 손을 거쳐 자연을 파괴해나가거나

결국은 같은 의미로 되돌아볼 수가 있다

좀 더 편리하게

생활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손에 의해 자연이 파괴되어져가더라도

그리고 그로인해 피해를 당하더라도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는 큰 뜻이 있는 한

자연은 끊임없이 파괴되어져갈 것이고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더라도

자연은 스스로 파괴되어지면서 새롭게 창조되어져갈 것이기에

자연이 다치는 것을 가슴아파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변화를 등에 지고 나온 자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면

마음이라도 가벼울 것이다

 

2006419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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