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신과 인간의 관계는

청아당 2019. 12. 25. 19:05

신과 인간의 관계는

공존하는 선악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은 
고독하면서도 
한편으론 
신의 위로를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알던 
모르던 
신의 손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얼마나 얄궂은 운명인가

그렇지만 
신의 손길을 인위적으로 피하려들지 말자

운명처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어차피 신의 손길에서 벗어날  없다면 
신의 손길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빙글빙글 돌아봐야 제자리에서 돌뿐 
한 발짝도 벗어날  없기 때문이다


신과 인간의 관계는 
운명처럼 얽혀있어 
벗어난다고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뒤돌아보면 
어느 순간 끈끈하게 맺어져있어 
떼려야   없는 동아줄과도 같기 때문이다

 

참으로 질긴 인연이자 
숙명처럼 얽혀있어 
발버둥 친다고 
벗어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함께 얽혀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도 좋은 일이기에 
흔쾌히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좋다

 무슨 개떡 같은 인생이냐고 
소리쳐봐야 소용이 없다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그나마 나은 인생이기에 
이제부터 반항하지 말고 
신과 인간의 관계를 받아들이자

신이라고 
 나쁜 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수호신 같은 

좋은 신도 많기에 
결코 나쁘지만은 않다

어차피 
삶과 죽음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춰 살아가야 하기에 
반항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빙빙 돌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고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보아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운명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  왔는가?  

하지만 
결국은 제자리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돌고 있지 않은가

차라리 
신과 인간의 관계를 
운명처럼 받아 들이자

더 이상 
힘을 빼지 말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일이기에 
두 눈  감고 흔쾌히 받아 들이자

혹시라도 
신과의 관계가 불편하다면 
주종관계 대신 
동반자관계로 
함께 가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그리고 
신을 이길  없다면 
신과의 협상이 필요할 것이다

인간은 협상의 달인이 아니던가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2017 10 17 화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