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글을 정리하다 보니

청아당 2019. 3. 2. 12:50

글을 정리하다 보니

 

금과옥조와도 같은 글들이 참 많은 것을 느꼈다.

 

그것이 좋은 글이든

그것이 나쁜 글이든

도반님들과 함께 나눈

피와 땀으로 엮인 글들이기에

심장에 박힌 듯

침묵할 수밖에 없는

조용함으로 묶인다.

 

 

홀로 나올 수 없는 글들이다.

 

서로에게 강한 애정이 없었다면

허심탄회하게 쏟아낼 수 없었을 것이다.

 

무엇이든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

살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서로에게 간절함이 묻어나야

글도 진실성이 살아나듯이

가슴과 마음이 만나

저 깊은 침묵 속에서 건져 올린

글들 같다.

 

더구나 피와 땀으로 얼룩진 수련을 통해

건져낸 글들이기에

그 속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독특한 향기가 묻어나온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 글들인가?

 

특히 작년과 올해에 이은 글들은

그러한 향기가 더욱 돋보이는 글들이다.

 

후회와 반성도 많이 했지만

또 그것이 없었다면

이러한 글들은 탄생하지 않았기에

희생을 바탕으로 탄생하는 것 같다.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서로가 반성하고

서로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서로가 함께 애태우며

탄생한 글이기에

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글들인가?

 

폐부에 박힌 듯한 글들은

이렇게 시련과 고난을 겪어야만

탄생하나보다.

 

더는 할 말이 있겠는가?

 

조용히 침묵으로 읽는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만이

간절하다.

 

201932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