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깊어가는 가을이다

청아당 2018. 10. 23. 10:15

깊어가는 가을이다

 

낙엽이 물드는 가운데 낙엽이 떨어진다.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 없는 것이

낙엽이다.

 

자신의 몸을 불살라

마지막 생명까지 불태우는 낙엽을 보면

우리들의 삶과 많이 닮았다.

 

 

가만히 있고자하나 바람이 놓아두지 않고

움직이고자하나 산이 버티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에

오고감에 있어 안부나 물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20181023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