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하루같이
세월을 접었다 폈다 살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로 가보고 싶으면 과거로 가고
현재에 머물고 싶으면 현재에 머물고
미래로 가보고 싶으면 미래로 갈 수 있는
이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모두의 꿈일 것이다.
어둠속에서 빛과 생명이 잉태되듯이
생로병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는
그런 숙명으로 묶여버린 것이다.
이는 신조차도 손댈 수 없는
불가역적인 영역이다.
탄생이 있으면 소멸이 있는 법!
이는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일이다.
천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천년같이 살 수 있는 것은
세월이다.
세월은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은 채
공허한 우주의 시간을 갖고
자유롭게 줄였다 폈다하면서 산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상처투성이가 남듯이
세월은 무심하듯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아도
잔인하다.
보기에 심히 좋아 보일 뿐
그것은 일순간이다.
모순덩어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이다.
곳곳에 허점이 도사리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허를 찌르거나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다 경험하는 것이다.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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