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송과체에 대한 의문과 단전의 위치

청아당 2018. 9. 7. 07:17

송과체에 대한 의문과 단전의 위치

 

○○

확신하는 말씀에 의문이 들었을 뿐입니다.

 

'머리를 열어보지 않았는데 송과체의 위치를 어떻게 알 수가 있을까?‘

 

'투시가 아니면 느낌이라는 뜻인데,

느낌이 어떻게 정확 할 수가 있을까?' 이런 의문 말입니다.

 

느낌인 이상 정확한 위치는 확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부끄럽지만

아직도 매번 호흡을 하면서 느낌으로 찾아가는 중입니다.

 

아무튼 저는 뇌와 생명에너지의 관계를 참고하는 것은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수행을 하는데 있어서

뇌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는 거부감이 듭니다.

 

아무래도 수행은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뇌의 어느 부분에 자극을 주어서

3의 눈을 개안을 한다는 생각 자체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검증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신비주의(Occultism) 쪽으로 흐르고 있어서 경계심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송과체를 작동시키면

윤회를 멈출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기도 못하는 것을 진실인양 말을 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진리가 적혀 있다는 다라니가

사람 사는데 꼭 필요한 것이라면

사람이 태어날 때 목에 걸어주고 보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송과체의 자극이 꼭 필요한 것이라면

조물주가 사람을 만들 때

송과체를 자극시키기 위한 막대기나 스위치를 달아주었을 것입니다.

 

그런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사람 사는 데는 필요 없었나 봅니다.

 

그리고 뇌가 없이도 사는 사람이 보고 된 것으로 압니다.(서프라이즈 679)

 

송과체도 없어서 멜라토닌을 분비할 수 없어

사는 게 불가능 하지 않나 생각이 들지만, 정상적으로 생활한 것으로 보입니다.

 

뇌의 역할이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은 채

잔뜩 기대하는 시선만 남아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김호 도반님의 경우를 말한 것은 아닙니다.

 

호 도반님의 경우는

송과체의 위치와 인체전자석의 위치가 일치하여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요 며칠간 송과체라는 것이 무엇인가 나름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는 것은

직접 머리를 열어보지 않는 이상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쓸데없지만,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느낌으로 찾아가면 되지만 그것이 송과체라고는 확답하지 못하니까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좋은 질문인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송과체의 위치뿐만 아니라

상단전, 중단전, 하단전의 위치는

편의상 한의학적으로 정해놓은 것일 뿐

정확하게 이것이다 할 만한 증거는 없습니다.

 

대부분 느낌으로

그 부분에서 기의 시발점이 일어나는 부분이 하단전이고

상단전 부위에서 묵직한 느낌이 일어나면서

송과체의 기능이 활성화되어지다보니

그렇게 말하고 있고

천년 묵은 한이 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다가오기에

중단전이라 이름 붙였을 뿐입니다.

 

 

지금도 상중하 단전 위치에 대해

명확하게 정립해놓지 못하는 이유는

기의 쏠림현상(기의 시발점)

어디에서 출발하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는 침술학에서처럼

경혈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가는 것도 있지만

보다 광범위한 안목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완벽한 혈자리를 찾는다기보다는

그 주변의 혈자리에서 작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

완벽한 혈자리를 찾다가

기감도 못 느낀 채 평생을 허비하는 수련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흡수련에 있어서는

완벽한 혈자리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기감을 더 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수련자가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의 혈자리에 얽매어

함정에 빠져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제공된 텍스트대로 따라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 함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흡수련은 벽을 깨뜨리는 훈련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의 관념을 깨뜨리며

새로운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벽을 깨뜨리는 일에 능수능란해야합니다.

 

완벽한 혈자리에 얽매어

정작 중요한 호흡수련에 있어 기감을 놓쳐버린 채

세월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봅니다.

 

물론 정확한 혈자리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혈자리(인당, 구미, 기해)는 이미 정해져 있고

다만 완벽한 혈자리를 찾으려다보니

수련자마다 이상한 논리를 펼치고 있을 뿐입니다.

 

상단전의 위치만 하더라도

인당이라고 했다가

니환궁이라고 했다가

니환궁백회라고 했다가

태양혈이라고 했다가

옥침관이라고 했다가

송과체라고 했다가

그 부위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말을 하다 보니

초점을 흐려놓았다고 봅니다.

 

하단전에 대한 위치에 대해서도

기해라고 했다가

석문이라고 했다가

관원이라고 했다가

명문혈(후단전)이라고 했다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

기본적인 혈자리를 중심으로

기를 축적하는 일이고

기만 축적해서는 진리를 추구하기가 힘들기에

기주행공과 더불어 인체전자석의 원리를

좀 더 확대해서 안목을 넓혀보자는 뜻이 강합니다.

 

호흡수련에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완벽한 혈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송과체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중단전의 발달을 꾀하자는 데에 있기 때문입니다.

 

중단전이야말로 마음이 자리한 곳으로서

참으로 중요한 혈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깨달음은 여기에서 발현되어집니다.

 

상단전은 단전호흡의 꽃이자 반짝이는 아이디어와도 같다면

중단전은 조용하면서도 무게감이 돋보이는 잠긴 빙산을 연상케 하고

하단전은 천하의 산이 눈앞에서 버티고 있는 형상으로 존재한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송과체에 대한 기능에 대해서는

현대과학과 현대의학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져 있기에

송과체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연구해보아야 할 대상이라고 봅니다.

 

송과체의 기능과 호흡수련과의 관계도 같은

그런 청사진을 그려보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은

70~80년대부터 송과체에 대한 기능에 대해서는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연구 성과도 많았고요

제가 수련할 때의 기능보다도

더 많은 부분에서 연구가 이루어져있기에

잠시 송과체에 대해 다루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단전 중심의 수련을 바탕으로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지

상단전 중심으로 연구해보자는 뜻은 아닙니다.

 

호흡수련 중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연구해보자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상단전 자체를 연구해보자는 것은 아닙니다.

 

이점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경락은 편의상 그 기능과 함께 명칭을 정해놓았을 뿐

실제로 기의 세계에서는

그 순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많이 경험해보았을 것입니다.

 

그 벽을 깬 것이

바로 자기장의 폭풍을 경험하게 하는

인체전자석의 원리입니다.

 

경락과 경혈과의 관계도를 완전히 무시하고

경계를 넘나들며

이토록 무참하게 깨질 줄은 미처 몰랐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 적어도 기의 세계에서는

완벽한 혈자리는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도 신비주의적인 현상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신비는 단 한번이면 족하고

그쪽으로 신경을 쓰다보면

진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멀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물리학을 동원하여 이론을 정리하고 있는 것도

다 여기에 기반을 두기 때문입니다.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떻게 하면

호흡수련 중에 발생한 현상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에 대한 현상에 대해서도

현실로 끌어내리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다 여기에 기반을 둔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제가 경험했던 내용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체계화시켜

발전시킬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도반님과 같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다만

상단전과 송과체의 분리에 대한 질문이 있어

글을 남겨놓은 것이고

글에서도 분명하게 말씀 드렸지만

송과체나 상단전 위주의 수련은 위험하다고 경고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단전을 중심으로 수련을 하되

자연스럽게 상단전이 발달하는 것은 괜찮지만

상단전 위주의 수련은 분명히 위험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김호 도반님의 경우는 특수한 경우라

연구해볼만한 필요성이 있어

하단전 중심으로 수련을 하되

상단전 발달에 대해 따로 연구대상으로 삼아달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내공이 충분하다고 판단이 되었기에

좀 더 면밀한 검토를 부탁드려 본 것입니다.

 

아직 그 방법이 좋다 나쁘다라는 결론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상단전위주의 수련은 위험하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점은 살리되

나쁜 점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도반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더욱 명확해진 것 같습니다.

 

가능한 한 상단전의 발달은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은

삼가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냥 수련 중에

자연스럽게 발달되는 것은 용인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구나하는

위험한 생각이 더욱 강하게 몰려오기 때문입니다.

 

 

상단전 위주의 수련은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위험함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경고합니다.

 

 

수련을 하다보면

실제로 개인마다 개성이 달라서

다 다른 결과물이 나타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물론 큰 틀에서는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그것을 강조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이점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201897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