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껴안기
마음은 마음을 잡지 못한다.
잡을 수만 있다면
꽉 잡고 싶은 것이 마음이다.
마음은 달랜다고 달랠 수가 없다.
마음은 껴안는다고 껴안을 수도 없다.
마음은 기다려주어야 할 때는
한없이 기다려주어야 한다.
마음은 연인과도 같은 존재이다.
밀당의 고수다.
밀고 당기는 데에 있어
마음만큼 변덕이 심한 것은 없다.
마음은 변덕이 심해도 껴안아주어야 하고
마음은 심술을 부려도 기다려주어야 한다.
마음은 마음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니
마음은 마음 가는 대로 놓아둘 수밖에 없다.
그러고 보니
마음 가는 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마음대로 살 수도 없고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마음대로 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때를 기다려야하는 것이
마음의 동요다.
마음이 움직여야 함께 움직일 수 있기에 그렇고
마음이 멈춰야 함께 멈출 수 있기에 그렇다.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은
마음이 눈을 뜰 때까지 기다리거나
마음이 문을 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2018년 6월 17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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