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

청아당 2018. 5. 29. 10:00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없지만

긴박하게 돌아갈수록

완벽을 향해 달리는 신호이기에

한 호흡씩 고르며

나아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파도가 파도에 밀리듯이 흘러가는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이기에

거스를 수 없는 천명이기도 하다.

 

천기누설과도 같은 긴박함이 묻어나올 때는

절차나 형식에 구애되면 판은 깨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일이기에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목숨을 건 도전정신이 없고서는

참으로 힘든 결정이기에

내면에서 움직이는 거대한 큰 그림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체제 안전보장과 경제번영 제공)을 향해 달리는 곳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는가?

 

조용히 관망하며

묵묵하게 의제를 조율해나가는 일밖에 더 있겠는가?

 

 

가야할 길이 분명하고

그 뜻이 확고하다면

그 일은 성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둘 다 절실해야하고

둘 다 간절해야하고

둘 다 세계의 판을 흔드는 일이기에

세기의 대결이라고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남북미(서훈 국정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폼페이오 국무장관) 정보력은

외신기자들을 충격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의 성사다.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접근하여야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북미, 3갈래 막판 동시 협상을 위해

삼각편대(뉴욕-판문점-싱가포르)가 떴다.

 

판문점 통일각에서는

북미 실무 협상팀(성 김 주 필리핀대사-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의제 조율에 들어가 있고

싱가포르(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김창선 서기실장=‘집사 라인’)에서는

의전, 경호 등에 관한 협상테이블이 마련되어져 가고 있고

뉴욕(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서는

북 정보라인 수장(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들어가 있다.

 

이 세 곳에서

북미정상회담 사전조율이 잘 이루어진다면

차질 없이 성사될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정상 간 회담이 줄지어 열릴 예정이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재를 뿌리기 위해

소외된 정상(중국, 일본, 러시아)들이

치열한 외교전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을 다 포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고

그 모든 것을 다 그릴 붓이 준비되어져 있다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조용히 무게감을 갖고 지켜보는 수밖에 더 있겠는가?

 

어떤 때는 침묵이 좋은 것은

물밑작업 때문이다.

 

2018529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