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는 것하고 가까이서 보는 것은 다르다
청량산에서 바라보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은 다르다.
오랜만에 인천대교를 건너니
용이 꿈틀거린다.
머리를 들어 올리며 꼬리를 흔들어대는 모습이
마치 한 마리 청룡이
청량산(또는 청룡산)을 향해 승천하는 것 같다.
그리고
낙조에 비친 바닷물이 금빛물결로 변할 때는
황룡이 되어 청량산 흥륜사를 향해 날아오르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청룡이 되었다가
황룡이 되어 청량산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다.
산 정상을 향해 오르다 다시 하산하는 것처럼
100년을 견딜 수 있도록 건설된 인천대교는
10만 톤 배가 동시에 두 대가 지나가도록 되어있고
지진 7.0에 견딜 수 있게 되어있고
강풍에도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져 있다.
겨울에는 염수가 뿌려지고
전 구간을 CCTV로 감시가 가능하다.
인천대교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자
곡선미를 자랑하는 아름다운 다리다.
통행료(편도)는 여전히 5,500원이다.
인천대교를 건넌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향해 달렸다.
새로 지어진 제2여객터미널은
최첨단 시설들이 집약되어져 있는 곳이다.
접근성과 용이성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내세우며
여행자들을 편안하게 맞이하고 있다.
아직은
개장 초기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북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제법 여행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천정은 강화유리대신 철구조물로
곡선을 살려 설계되어져 있고
공간은 깔끔하게 정돈되어져 있다.
음료수와 커피를 시켜 휴식을 취한 후
주차장을 빠져나와 인천공항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도 개발할 여지가 많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하고
가까이서 보는 것은 다르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은 큰 틀이요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것은 세밀함이기 때문이다.
2018년 5월 27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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