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호흡에도 질감과 결이 있다

청아당 2018. 2. 7. 11:05

호흡에도 질감과 결이 있다

 

호흡의 기본은 자세다.

 

반가부좌를 튼 후

주먹은 가볍게 말아 쥔 채

무릎 위 혈해혈에 고정시킨다.

 

고개는 정면을 응시한 채

눈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가볍게 감는다.

 

허리는 자연스럽게 세우고

어깨는 편안하게 아래로 떨군다.

 

먼저 몸 안의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입으로 2~3회 내뱉는다.

 

 

여기서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의 차이점을 알아보자.

 

복식호흡은 건강을 위해 하는 호흡이라면

단전호흡은 명상을 위해 하는 호흡이다.

 

복식호흡은 입으로 또는 코와 병행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기감이 적다)

 

단전호흡은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 행한다.(기감이 풍부하다)

 

입은 여과장치가 없지만

코는 여과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코는

자동차의 라디에이터와도 같고

정수기의 필터와도 같다.

 

코를 통해

불순물을 걸러 내거나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

 

‘10510초의 미학을 행할 때

고속도로에 설치된 100km 구간운행을 하듯이

정확하게 10등분이나 5등분하여 호흡을 행하면 된다.

 

 

호흡을 행하기 전에

배를 최대한 등 쪽으로 갖다 붙인다.

 

10초 동안 서서히 하단전부위의 배(아랫배)를 앞으로 내밀어가며

들이마신 후 그대로 멈춘다.

 

지식상태에서

5초 동안 멈추는 것이 아니라

5초를 더 들이마신다.

 

그러면 배가 더 불룩하게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럭비공처럼 단단함을 느끼게 된다.

 

그 상태에서

배를 등 쪽으로 최대한 붙여가며

10초 동안 내뱉는다.

 

이렇게 2~3회 연속호흡을 행하면 된다.

 

처음에는 1회씩 끊어서 행하다가

차츰 연속호흡의 회수를 늘려나가면 된다.

 

수련시간은 보통 30~1시간가량 해주면 좋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해주면 더욱 좋다.

 

1주일 이상

한 달 정도하게 되면

자세가 잡히게 되고

안정감을 되찾게 되고

편안함속에서 호흡의 질을 느끼게 된다.

 

호흡에도 질감과 결이 있다.

 

이는 극히 초보적인 호흡법이라

고차행공에서 느꼈던 호흡의 질보다는 못하지만

그 나름대로 호흡의 질을 느낄 수 있다.

 

호흡할 때

드나듦에 있어 무중력상태처럼

편안함을 느껴야하고

어깨가 들썩이거나

배가 들쭉날쭉하거나 하면 안 된다.

 

거대한 고목이 안정감을 주듯이

그런 자세로 호흡을 연결시켜나가야 한다.

 

201827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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