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처럼

청아당 2017. 12. 10. 19:10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처럼

 지키고  있는 
나무가 있다는 것은 
언제든 찾아갈  있어 좋다

생각 없이 살다가 
뒤돌아볼  
반가움이 앞서는 것은 
만남이 있기 때문이다

 

 

산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죽는다는 것도 기적에 가깝다.

기적과 기적이 만나면
신비가 이루어지지만
신비는  다른 평범으로 위장하고 만다.

항상  자리에  있는 나무처럼
항상  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우리들의 삶도  자리를 지나가게 되어있다.

 얼마나 경이로운 삶인가

가야할 길을 
정하고 가는 길처럼
바람이 되기도 하고
구름이 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처럼
 없는 길을 떠나기도 한다

 누가 뭐라 해도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이듯이
오고감에 있어
안부만 물을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2017 12 10 일요일

청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