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영흥도 – 십리포 해수욕장

청아당 2017. 11. 16. 17:58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조사님들이 모여 있는 배낚시 터를 지나

한참을 달리다 십리포 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생각보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보였다.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처럼 달려가 바닷물에 발끝을 담가 보았다.

신발에 살짝 묻힌 채 뒤로 달려가 안전한 지대에서 몇 번을 오갔다.

 

갑자기 눈이 시원해진다.

갑자기 가슴이 시원해진다.

갑자기 온몸이 시원해진다.

 

동해바다만 바다인줄 알았다.

 

태안에 있는

천리포 해수욕장과 만리포 해수욕장만 있는 줄 알았다.

 

천리나 만리보다 작은 십리포 해수욕장도 있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소사나무 군락지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져 있었다.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인천대교와 송도국제도시가 한눈에 다 보인다.

 

인천상륙작전 최초 상륙지가 영흥도다.

 

그리고

오늘따라 바다와 하늘색이 파랗다.

 

그것도 그것이지만

모래알이 얼마나 가느다란지

밟을 때 나는 서걱거리는 소리도 없다.

 

 

가을이라 그런지 소사나무 군락지엔 나뭇잎 몇 잎만 남아있다.

생긴 건 배롱나무처럼 생겼지만

나무뿌리가 일제히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형상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처럼

뿌리 같은 줄기가 하나 또는 여러 갈래로 하늘을 향하고 있다.

 

서로 엉켜 춤을 추는 것 같기도 하고

올곧은 자세를 유지하고자하나

흔들리는 바람에 휘청 이는 모습 같기도 하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기 위해

서로를 감싸 안으며 몸을 포개는 것 같기도 하다.

 

20171116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

 

 

자료출처 :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지정번호 : 42

 

수종 : 소사나무(350)

수령 : 100~150

수고 : 20~30m

가슴높이지름 : 0.2~0.5m(나무둘레 : 0.7~1.5m)

지정일자 : 1997. 12. 30.

소재지 : 내리 산 91-4

관리자 : 영흥면장(靈興面長)

 

인천광역시 옹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