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선재도 – 기이한 길

청아당 2017. 11. 16. 17:40

선재도 기이한 길

 

상상 그 이상의 도시! 사람중심. 안산특별시!

 

오이도(시흥시 정왕동)축복의 섬대부도(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를 지나

선재대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목섬이 있다.

 

신비한 바닷길인 목섬을 향해

연인이 걸어가고 있다.

 

선재도와 목섬은 육지와 연결되어져 있다.

선재도와 측도도 육지와 연결되어져 있다.

 

하루 2회 육로로 걸어갈 수 있도록

물길을 터주는 신비한 바닷길이다.

 

영흥도(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를 한 바퀴 돌고 와서

선재도(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를 향해 몸을 던지려 했으나

밀물이 밀려와 신비한 바닷길을 체험하지 못했다.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도 건너지 못한 채

가슴에만 담아두었다.

 

 

선재대교를 건너면 선재어촌체험마을이 나온다.

 

당산입구 목섬 옆에 위치해있다.

 

선재도엔

갑진말이 있고

뱃말이 있고

선재1리에서 선재3리까지 있고

선재대로 옆에 낭하리해수욕장이 있다.

 

섬은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다.

 

더구나

선재도 마을회관 산 정상으로 올라가서

아래를 바라보면 영흥대교와 함께

낙조의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다.

 

마을회관(선재1리 경로당) 옆으론

별장 같은 집들이 몇 채 준비되어져 있고

추억을 불러들이는

향수 같은 농촌살림이

아직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마을회관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주택과 주택 사이로 나있는 도로는

차 한대가 겨우 빠져나갈 수 있게 설계되어져 있다.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게 되면

지반이 침하된 낭떠러지처럼 추락할 수 있기에

고도의 정신집중력이 필요한 곳이다.

 

어떻게 그렇게 설계되어져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차로 변에 보호난간조차 설치되어있지 않다.

 

아마도 밤길엔

손발이 떨리거나

심장이 떨릴 것 같다.

 

거기에다

겨우 올라선 가파른 언덕길에서

곧바로 좌회전하려면 큰일 난다.

 

T자형으로 되어있으나

일단 우회전하여

요철모양의 주택공간이 비워있는 곳에서

후진한 후 우회전하여야

비로소 좌회전한 것처럼 안전하게 올라설 수 있다.

 

내려올 때도 색다른 방법을 동원하여야한다.

 

T자형에서 직진한 다음

후진한 후 언덕길 아래로 직진하여야한다.

 

참으로 기이한 길이다.

 

살다 살다 이런 길은 처음 본다.

 

기네스북에 올라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차도는

아스팔트로 포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하얀 선까지 깔끔하게 도색되어져있으나

초보운전자라면 그 유혹에

함부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싶다.

 

20171116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