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 “하늘로 간 수학여행”
소풍 온 학생들이 선택한 것은
“하늘로 간 수학여행”이었다.
잊은 줄 알았다.
기억에서 사라진 줄 알았다.
노란리본을 달고 나오는 정치인들을 보고서
아직도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음을 알았다.
누가 누구를 희생하게 하였는가?
누가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았는가?
시작도
끝도 알 수 없었던
3년이란 세월 뒤에 나타난 것이 ‘세월호’ 인양작업이다.
하늘도 돕고
땅도 도와야만 가능한 일이었다.
물밑에서
차가운 해저에서
그 뜨거웠던 젊음도 불태우지 못한 채
학생과 선생님
어른과 7살짜리 어린이 한명이
아직도 차가운 바닥에서 울고 있다.
바람도
파도도
맹골수도를 비켜가지 못하였기에
한바탕 어지럽게 돌면서
가라앉은 것이 ‘세월호’가 아니었던가?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온
희생자와 미수습자 유족!
가슴으로
속으로 울어야만 했던
세월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책임질 사람이 없었다는 것!
누구든 물러나야 올라올 수 있었던 ‘세월호’인데
우리는 그동안 인양 법에 대해서만 매달려왔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6,825t 대형 여객선인 ‘세월호’를 들어올렸다.
다시 말하면
“전 세계 유례없는 1만t 선박 통째 인양”을 위해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를 이용하여
시험인양 중
본 인양으로 전환하여
그대로 들어 올릴 수 있었던 것도
공교롭게도
물러나야할 사람이 물러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흔든다고 흔들릴 ‘세월호’가 아닌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참으로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내손이 가야 뭐든지 정리가 되듯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꽃들을 살려내기 위해선
모든 것을 던져야만 했었다.
지금 진도 팽목항에선
새로운 역사가 써지고 있다.
모두가 잊고 있는 줄 알았는데
오늘 새벽
‘세월호’ 선체가 해저에서 해면위로 올라온 것이다.
드라마 같은 일이었다.
드라마는 언제 어디서 반전이 일어날 줄 모르기에
가야할 길을 분명히 정하고 움직여야만 한다.
2014년 4월 16일 수요일에 발생했던 ‘세월호 참사!’
3년이 지난 오늘
2017년 3월 23일 목요일에
세계 최초로
‘세월호’ 선체가 통째로 인양되었다.
중국의 국영기업인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 1951년 설립된 중국 최대 해양구조 업체로
전문 인력만 1,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수면위로 13m 정도 올라와야만
팽목항에서 목포 신항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돌발사태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반잠수선에 옮겨 실어야하기 때문에
고난이도의 기술적인 측면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항간에서는
원시적인 인양방법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찌되었든 지간에 ‘세월호’를 인양하는데 성공한 이상
과학적이든
원시적이든 불필요한 논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세월호 외부 충격?”
“기계 결함?”
“과적?”
“실체적 진실 규명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행히
“국회에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8명을 선정하여
10개월 동안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와 희생자 가족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으로
법조인과 선박 해양 전문가 등 8명의 명단을 확정했다고 한다.
다음 주 본회의를 거쳐 진상규명을 위해
참고인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고 고발이나 수사요청도 가능하다고 한다.“
2017년 3월 24일 금요일
13m 정도로 끌어올린 데에는 성공하였지만
“인양작업의 최대고비인 반잠수선에 선적”하는 일만 남았다.
잭킹바지선 2척이
인양된 ‘세월호’를 양쪽으로 끼워 넣어 감싸고 있지만
날씨와 파도, 맹골수도 조류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에 대처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다.
“세월호 오후 9시 15분 완전 부양… 이르면 28일 목포행(종합)”
늦어도
목포 신항까지 도착하는데
3월 31일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단계별로 변수가 크기에
육지에 도착할 때까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말한다.
작업을 진행하는 전문가들도 힘들지만
가족들은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지켜봐야하는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노컷뉴스]에 의하면
가족들 울린 선장의 한마디 "아이들도 우나 봅니다"
인양현장서 75시간 미수습자가족 지킨 무궁화 2호... 이준석 세월호선장과 대조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은 선체 인양 성공 소식과 함께 75시간의 바다 위 생활을 마치고 25일 팽목항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입을 모아 무궁화 2호 진이동(56) 선장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씨는 "첫날부터 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선장님이 가족들을 보더니 '하늘도 울고 있나 봅니다. 기운내세요. 잘 될겁니다'라며 응원했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바다 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던 25일은 오전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파도가 출렁였고 내내 흐렸던 이날 가족들을 향한 진 선장의 한 마디에 무궁화 2호는 울음바다가 됐다.
"오늘은 아이들이 우나봅니다. 엄마 가지 말라고..."라는 진 선장의 말에 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소리 내어 울었다. 진 선장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TV 오예진 기자]에 의하면
“목포 신항까지 무사히”… 유가족들, 초조함 속 기대감
세월호는 어젯밤 9시 15분쯤 반잠수선에서 선체를 완전히 드러냈는데요.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성공적으로 부양된데 대해 안도하며 이후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목포로 이동을 시작하면 일부는 세월호를 따라 목포로 출발할 계획입니다.
또 일부는 섬에 남아 인양 과정에서 절단된 세월호 선미 램프가 건져지고, 세월호가 가라앉았던 지점의 해저 수색작업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유가족들은 해저 수색 작업이 끝날 때까지는 매일 동거차도 야산 정상에 꾸린 간이 거처에서 묵을 계획입니다.
유가족들은 목포 신항에 배가 안전하게 도착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하루빨리 미수습자(실종자)의 형체라도 찾고 싶어 하는
가족들의 심정이야
그 무슨 말로 위안이 되겠는가?
오죽하면 유가족들이 3일이 3년 같다고 하겠는가?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오전 4시 10분
반잠수선 선적에 성공했다고 한다.
JTBC 뉴스에 의하면
세월호 인양 성공까지… 4일간의 드라마
22일 오전 10시 시험인양 시작
22일 오후 3시 10분 시험인양 성공
22일 저녁 9시 본 인양 시작
23일 저녁 8시 램프 절단 시작
24일 새벽 6시 45분 램프 절단 완료
24일 오전 11시 10분 수면 위 13m 부상
24일 오후 4시 55분 반잠수식 선박 항해 이동
25일 0시 반잠수식 선박 정위치 완료
25일 새벽 4시 10분 반잠수식 선박 선적 완료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에 의하면
“잭킹바지선에서 반잠수선으로 선적 완료”
“해수부, 세월호 인양 작업 경과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발표하였다.
“미수습자 찾는 게 최우선”
“인양” 사실상 성공
바지선 분리작업 진행
세월호에서 기름 유출돼 제거 작업 진행
목포 신항 인양 직전 세월호 고박할 것
배수과정 등 거친 뒤 3~5일 뒤 목포 신항으로 이동
목포 신항 이동 뒤, 부두 옮기는 게 관건
선체 모두 드러나면 인양 2단계 완료
반잠수선이 1.5m 뜨면서 세월호와 도킹
세월호 부양하면서 자연배수 동시 진행
세월호 완전 부양된 뒤 본격 배수작업
세월호, 새벽 4시 10분 반잠수식 선박 안착
세월호, 13m 부상에 이어 선적까지 마무리
세월호 인양 작업 최대 고비 넘겨
세월호와 바지선 연결 줄 푸는 작업 진행
오후 바지선에서 세월호 완전 분리 예상
이르면 오늘 중 세월호 완전 부상
향후 인양 과정
잭킹바지선 분리 및 철수
반잠수식 선박 부상
세월호 선체 고정
세월호 배수
목포 신항 향해 출발
육상 거치
선체 점검 및 방역
“세월호에는 승무원과 학생, 일반인 등 총 443명이 승선했다.”
세월호 희생자는 295명이고
세월호 미수습자(실종자)는 9명이다.
세월호 미수습자(실종자) 9명에 대한 명단을 발표하면 아래와 같다.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단원고 2학년 2반 허다윤
단원고 2학년 6반 남현철
단원고 2학년 6반 박영인
단원고 교사 고창석(40)
단원고 교사 양승진(57)
이영숙(51) 님
권재근(51) 님
권혁규(7) 군
원주에서 리본모양의 구름이 떴다.
1,072일 만에 세월호 인양작업이 시작된
2017년 3월 22일 오후 6시 38분께
강원도 원주시 단구동 하늘에서 리본 모양의 구름이 관측됐다고 한다.
세월호 인양하는 날
“하늘에 뜬 '세월호 추모 리본 구름'”
세월호 구름 “‘말없이 참았던 3년’ 상징? 세월호 구름은 축복으로”
"소름끼치도록 놀랍다"거나
"희생자들이 세월호 인양을 기원하며 하늘에서 보낸 메시지 아니냐"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하늘도 반기고
땅도 반기고
사람들도 반기는 그런 모양새이다.
인내의 끝은 어디인가?
통한의 끝은 어디인가?
그 무엇으로도 보상이 되지 않는
참으로 길고도 긴 시간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새로운 역사를 쓰기위해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시는
이러한 참사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하게 빌며
소리 없는 침묵으로
누워있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자 한다.
이제 더는
이런 대형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는 일밖에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시간은 걸렸지만
유가족들과 국민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해줄 수 있는 연결고리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세월호 참사 3주기’ 전국에서 추모행렬
목포 신항에선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공식적인 추모식은 안함.
2017년 4월 16일 일요일
대선 후보자들
부활절에 성당과 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하다.
자료출처 :
세월호 오후 9시 15분 완전 부양… 이르면 28일 목포행(종합)
(진도=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기자 = 세월호가 해수면 위로 완전히 부양해 목포 신항 행을 앞두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완전 부양한 세월호의 선체에 남아 있던 해수를 배출하면서 같이 섞여 나오는 잔존유를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에 3~5일 소요되는 만큼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 앞바다에 닿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는 25일 세월호를 밑에서 받치고 있는 반잠수정 '화이트 마린' 호가 오후 9시 15분 해수면 위 9m까지 부양해 세월호 전체 선체가 바닷물 위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반잠수선은 16m까지 더 올라가면 항해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바닷속에서 나온 세월호에서 해수가 배출되면서 기름이 섞여 나올 수 있어 해수부와 인양업체 상하이 샐비지는 세월호와 반잠수선 주위에 3중 방제막을 펼쳐놓고 잔존유 등 오염물질 회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해수 배출은 자연식 배수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밀폐된 화물칸 위주로 조그만 구멍도 뚫을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는 해수 배출로 인한 선체 내부 물품 유실 방지와 기름 방재를 위해 1m 높이의 사각 펜스가 설치됐다.
해수부는 세월호 배수 작업에 3~5일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흘 만에 해수 배출 및 방제가 완료되면 세월호는 28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된다.
목포 신항까지 거리가 87㎞밖에 안 되고 반잠수선이 자체 동력을 갖추고 있어 이동하는 데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세월호를 양옆에서 지탱하고 있던 잭킹바지선 두 척이 분리됐고, 30분 후 반잠수선이 부양을 시작했다.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에 의하면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1000억 이상 적자를 감수하고 인양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해상 크레인’을 ‘잭킹바지선’으로, ‘플로팅 도크’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변경해 인양을 진행했다. 이에 계약금액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경제] 세월호 인양 작업이 사실상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인양 업체인 중국 ‘상하이 샐비지’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국영기업 ‘상하이 샐비지’는 지난 1951년 설립된 중국 최대 해양구조 업체로 우리나라의 바지선 기업 ‘오션씨엔아이’와 함께 2년 전 세월호 인양업체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1900건 이상의 선박 구조 작업을 벌였고 1000건이 넘는 잔해를 제거했다고 알려져있다.
상하이 샐비지는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연 매출 3000억원, 잠수사 등 구난 분야 전문인력을 1,400명가량 보유한 대형 해양 구난업체다. 세월호 인양 예산은 총 1020억원이고 상하이샐비지는 우리 정부로부터 916억 원의 인양 비용을 받게 되지만 세월호 인양을 위해 이미 1000억 원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17년 3월 23일 목요일 ~ 4월 16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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