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봄은 한 호흡 사이에 있다

청아당 2017. 3. 11. 22:52

봄은 한 호흡 사이에 있다

 

겨울에도 바람은 분다.

혹한의 바람이기에

병풍으로 막고 싶은 그런 바람이다.

 

 

청량산 약수터를 향해 걷다보면

봄소리가 들려온다.

 

아직은 꿈을 꿀 때가 아닌데

봄바람이 발끝에서 일어서고 있다.

 

빙빙 도는

회오리바람처럼

,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눈을 뜬 순간

호흡은 열릴 것이고

눈을 감은 순간

호흡은 닫힐 것이다.

 

그러고 보니

봄은 한 호흡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731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