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한 호흡 사이에 있다
겨울에도 바람은 분다.
혹한의 바람이기에
병풍으로 막고 싶은 그런 바람이다.
청량산 약수터를 향해 걷다보면
봄소리가 들려온다.
아직은 꿈을 꿀 때가 아닌데
봄바람이 발끝에서 일어서고 있다.
빙빙 도는
회오리바람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눈을 뜬 순간
호흡은 열릴 것이고
눈을 감은 순간
호흡은 닫힐 것이다.
그러고 보니
봄은 한 호흡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7년 3월 11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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