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로 출근하는 강남사람들(수정)
벌집에 꿀을 발라놓은 빌딩이
위치한 곳은
강남 논현동(신논현역)이다.
아침부터 출근하는 사람들이 수상하다.
‘둘이 함께 또는 한 쌍’을 뜻하는
“A TWOSOME PLACE” CAFE 문을 열자
왼쪽으론
외국인 한명이
노트북에 눈을 고정시킨 채 작업을 하고 있고
중앙엔
기다란 탁자위에 앉은 채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들이 짧고 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필요하다면
2층으로 올라가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한 후
안락함과 편안함을 즐겨가며
프리랜서로 작업을 이어나갈 수도 있고
걸어가면서 마실 수 있는 커피를 시키거나
샌드위치, 빵, 케이크 등을 주문하여
때를 놓친 식사대용으로 커피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1층이 주문하는 곳이라면
2층은 널따란 공간과 눈치 보지 않고
개인적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파티션처럼 칸막이로 공간을 구분하여 놓은 덕분에
맘껏 자신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이다.
문이 열릴 때마다
툭 던져놓은 바둑돌처럼
예술 혼으로 승화된 창작의 고뇌를
진열이나 해놓은 것처럼
손과 입이 바삐 움직인다.
강남에 터를 잡은
쌍둥이 교보생명 타워 빌딩이 무게감을 더해주고 있다.
산악지대인 서울엔
한강을 기준으로
강남과 강북
강서와 강동이
서로 눈을 마주본 채
빌딩과 빌딩이
손을 잡고 이어나가거나
어깨동무하며 자리하고 있다.
그곳엔
경회루와 근정전이 함께하는 광화문 경복궁이 있고
시청 앞 서울광장과 함께하는 대한문 덕수궁이 있고
“조선 왕실의 시크릿 가든”으로 불리고 있는
돈화문 창덕궁 후원(後園)이 있고
세종대왕 때 상왕인 태종을 모셨던 홍화문 창경궁이 있고
조선왕실의 위패가 모셔져있는 종묘가 있고
탑골공원이 있고
남산타워가 있고
청와대 뒤편을 철벽으로 둘러싼 북악산이 있고
신화와 전설로 떠오른 인왕산엔
단군성전(檀君聖殿)을 기리는 곳과 사직공원이 있고
그와 더불어 1751년(영조 27년) 75세 때
겸재 정선이 수묵 담채화로
“비 내린 뒤의 인왕산(仁王山)”을 그린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인왕제색도는
‘국보 제216호’로 지정되어져 있고
리움미술관에 소장되어져 있다.
호암미술관·리움 관장은
이○희씨 부인인 홍○희 관장이 운영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모든 역사가 집대성화 된 국립중앙박물관이 있고
문화와 풍습이 전래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있고
모든 지식을 축적해놓은 국립도서관이 있고
여의도엔 한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사당과 국회도서관이 있고
한때 서울의 상징이었던 여의도 63빌딩이 있고
석촌호수가 있는 서울 잠실엔
개장 시점 기준으로
2010년 10월 착공 후
6년 3개월 걸려 4조원을 투자한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세계 5위 높이(555m)인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2017년 4월 3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빌딩숲의 대명사인 테헤란로가 있고
코엑스 옆엔 삼성그룹 빌딩이 있고
창덕궁 옆엔 현대그룹 빌딩이 있고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의 보호를 받아가며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이 있고
우면산 아래 예술의 전당과 국립국악원이 있고
과천엔 국립현대미술관이 있고
과천엔 서울대공원이 있고
과천과 사당동으로 연결된 남태령(수도방위사령관)이 있다.
바위산이자 화산인 관악산을 관통한
강남순환도시화 고속화도로(강남순환방면)인
관악터널(3차로에다 5Km에 달하는 폭넓은 터널이다),
봉천터널(3차로에다 3Km 이상에 달하는 폭넓은 터널이다),
서초터널이 새로 생겨났고
서울시민들의 안식처이자 휴식처인 ‘서울숲’이 있다.
그리고
국내외 VIP 고객들을 비롯하여
컨벤션과 외국정상 및 수행원들의 숙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신라 호텔이 있고
앰배서더 호텔이 있고
조선 호텔이 있고
롯데 호텔이 있고
플라자 호텔이 있고
힐튼 호텔이 있고
그랜드 하얏트 호텔이 있고
르네상스 호텔이 있고
워커힐 호텔이 있고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이 있고
이비스 스타일인 앰배서더 서울 강남 호텔이 있다.
그러고 보면
우리들이 꿈꾸는 것은
강남사람들처럼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천루처럼 솟아오른 초고층 건물들이 아니겠는가?
송도국제도시처럼
교육, 문화, 환경, 경제 및 꿈의 역사가 살아있는 곳이 아니겠는가?
인간의 최고 정점을 향한 우주탐험이 아니겠는가?
이승과 저승을 연결해줄 우주 내비게이션이 아니겠는가?
언제든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현재, 미래를 자유롭게 왕래하거나
사후세계를 손바닥 보듯이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미래를 향한 꿈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초야에 묻혀 사는 자연인이 되거나
야생으로 도심에서 살고자하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그것도 아니라면
“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말하고 있는
‘크로체(이탈리아의 철학자, 1866~1952)’의 말처럼
현재진행형으로 움직이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를 한 움큼씩 붙잡아
발돋움하려는 역사가 아니겠는가?
그러고 보면
역사 자체가 ‘현대사’라는 이 말은
과거에도 현재였고
현재도 현재였고
미래도 현재라는
뜻 깊은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과거사일지언정
그때 그 시점은 현대사이기에
생각의 각도에 따라
편의상
과거, 현재, 미래로 분류되어지고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면
처음과 끝을 하나로 묶기보다는
억겁의 세월을 잘게 썰어
구분을 짓고 그에 맞춰 분류를 해온
오랜 전통과 같은 그런 모습이
역사이자 인류의 발자취가 아니겠는가?
시야를 조금 더 넓혀보면
산과 바다 그리고
길게 늘어선 교각들로 이루어진 다리가 아니겠는가?
하늘과 바다위에 생겨난
용오름현상처럼 솟아오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벤트 없는 세상은 살맛이 안 나는 것처럼
그 무슨 이유를 대어서라도
충격적인 사건들과 함께하고자하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마치 그것을 대변이나 해주는 것처럼
삼성그룹 브레인으로 통하는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2017년 2월 28일)된
그런 모습이 아니겠는가?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을 연결해주고 있는
그런 가교역할이 아니겠는가?
한쪽이 크면 한쪽은 작아지는 법!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하고 있는
65층 동북아무역센터(포스코 소유)!
바로 앞에
센트럴파크가 펼쳐져 있고
직영으로 경복궁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후 나와 보면
묵언수행이라도 하는 것처럼
또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발걸음이
“HOLLYS COFFEE(할리스 커피)점“으로 향하고 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필수적인 코스인 것처럼
하나같이
“HOLLYS COFFEE(할리스 커피)점“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센트럴파크 안팎으로 즐거움을 전해주는
‘한옥마을 호텔’과 살아있는 풍경이 함께하고 있어
가는 곳마다 발걸음이 경쾌해지고 있는
송도국제도시엔
연세대 국제대학을 주축으로
인천대학교 및 국제학교 등으로 학군을 형성하고 있고
각종 이권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상가와 아파트촌이 생겨나고
삼성바이오단지 및 각종 최첨단 장비를 만들어내는 곳이기도 하다.
송도국제도시 외곽인 인천대교 옆으로
"NC CUBE" 또는 “커낼워크(Canal Walk)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가운데 커낼이라 불리는 수로를 두고
양쪽에 들어선 유럽형 쇼핑 스트리트를 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즉 커낼을 사이에 두고 걷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동이 한 줄로 늘어서있기도 하지만
“속초 코다리 냉면집(겨울 동에 위치함)”으로 유명하며
그 중심엔 여름을 식히기 위해 탄생한 분수대가 있고
다양한 모습의 퍼포먼스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거기에다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축제분위기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그리고
하늘을 향해 답답함을 풀어내거나
송도국제도시로서의 면면을
세세하게 살피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눈과 발품을 팔아 의미심장한 뜻을 담아가기도 한다.
가끔씩
꿈은 꾸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드시 이루라는 법은 없기에
151층 쌍둥이 건물처럼
계획은 있지만 시행은 안 되는 그런 선례를 남겨놓기도 한다.
마치 꿈꾸다만 사람들처럼
151층 쌍둥이 건물 청사진만 덩그렇게 남겨둔 채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말 그대로
꿈에서 꿈으로 이어지고 있는
원치 않는 이유로 인해
가끔씩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기도 한다.
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그렇지만
활기차고
기개 높은 꿈으로
모두의 가슴을 안아주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면 좋을 것 같다.
2017년 2월 27일 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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