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하나님은 중성이다

청아당 2014. 7. 16. 10:09

하나님은 중성이다

 

하나님은 아버지이기도 하고

하나님은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버지이면서 어머니이기에

남성이자

여성이기도하는

중성의 성별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우주를 다 품고도 모자라는 어머니의 품처럼

자연의 품이자 우주의 품인 것입니다.

우주를 다 헤집고 다녀도 모자라는 것은

아버지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강한 것은 남성의 상징이요

연약한 것은 여성의 상징으로 표현되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것은 부러질 위험이 있어

유연성을 지키기 위해

연약한 여성의 모습을 함께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하나님의 이중성이라는 사실입니다.

한편으론 하나님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다가도

한편으론 우리들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이 없는 곳엔

하나님도 없다는 진리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이 존재하기에 하나님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언제든 부르면

달려오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어 좋고

언제든 부정해도

하해와 같은 우주적인 포옹으로 감싸주고 있어 좋은 것입니다.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