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기독교는 감사함의 종교이다 - 아홉은 어디 있느냐?

청아당 2013. 11. 24. 21:23

기독교는 감사함의 종교이다 - 아홉은 어디 있느냐?

 

전 장신교 총장인 정장복 목사께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설교를 해주셨다.

주승중 담임목사의 스승이자 취임 1년차를 맞이하여 특별히 모셔온 것 같다.

 

예배는 감사함의 종교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민족은 감사함에 인색한 민족이 아닌가하는 우려 아닌 우려를

우회적으로 말씀해주시면서

하나님에 대한 감사함까지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하는 눈치이다.

한겨울 소록도에서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난치병인 한센병(나병)

신자들에게 설교를 할 때

난방도 없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귀담아 듣고 있었다고 한다.

설교도중에 창문까지 열어놓은 것이 의아해했지만

설교가 끝나자 그 중에 한분인 장로께서

정장복 목사에게 많이 추우셨죠? 라며 다가와 미안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나병환자들은 살이 문드러지고 거기에다 썩는 냄새까지 지독하여

외부에서 손님들이 오면 아무리 추워도 창문을 열어놓는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들이 할 때는

문을 꼭 닫고 불까지 피워놓고 예배를 한다고 한다.

난로 불을 끈 채 창문을 열어놓는 이유는

손님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그렇게 해오고 있다고 한다.

처음 오는 손님들은 지독한 냄새 때문에

견디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습관처럼 그렇게 한다고 한다.

장로께서는 젊었을 때 크게 사업을 하면서

온갖 좋지 않은 일들을 통해 업보에 의해

죽음이 아닌 한센병으로 고통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한센병에 의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냥 죽었으면 참회할 시간도 없이 살았을 자신을 보면

지금의 상태가 훨씬 감사하다고 한다.

 

2013년 11월 24일 일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