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만인의 아버지인 하나님

청아당 2013. 4. 13. 21:18

만인의 아버지인 하나님

 

그래, 바로 그거야!

기도는 가슴으로 해야 해!

하늘을 감동시킬 기도가 아니라면

하나님은 당신을 찾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목소리가 작거나

기도가 약하거나

횡설수설하는 기도는

바쁘신 하나님의 귀에 들리지 않거나

딴 청을 피울 기회를 주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자극적이면서도 크고 화려해야 관심을 끌 수 있듯이

오랜 세월에 귀가 먼 하나님한테

오랜 세월에 눈이 먼 하나님한테

오랜 세월에 입이 닫혀버린 하나님한테

오랜 세월에 미각마저 잃어버린 하나님한테

다가가기위해서는

몸을 낮추고

두 손을 모으거나

정성된 지극함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우리들을 기억에서 지워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아라!

아무리 우주 속에 계신 하나님일지라도

우리들의 일상을

현미경처럼 살펴보지 못할 수도 있기에

기도할 때만큼은

그 뜻이 구체적이면서도 명료해야만

그 사람한테 달려갈 수 있지 않겠는가?

목소리가 작거나

발걸음이 느린 사람한테 다가가기에는

하나님도 지칠 수 있기에

절박함과 간절함 그리고 지극한 정성 없이는

그 어디에 내어놓아도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기도를 올린다면

하나님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인지도 모른다.

솔직히 세상에 난무하는

토속신앙을 비롯하여 고등종교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현실을 극복하기위한

초인적인 힘과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는

안전장치를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대부분 우리들의 간곡한 소원은 정해져있는지도 모른다.

먼저 기복신앙과 건강회복을 위하여 손을 내밀거나

만인의 아버지인 하나님의 모습을 보기위해 기도를 올리거나

삼위일체의 구심체인 예수를 위해 기도를 올리거나

“생명의 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양자․양녀”인 우리들을 위해 기도를 올리거나

세상 사람들을 향해

기도를 올리는 것이 전부인지도 모른다.

물론 그 속에는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이 포함되어있는지는 몰라도

사람들마다 개성이 다르고

사람들마다 부지런함과 게으름이 다르고

사람들마다 인내와 끈기가 다르거나

사람들마다 삶의 방향과 삶의 지도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삶 그 자체요

“전제를 드리기 위한 삶”으로 살아가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하나님이 선택한 자녀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믿음보다 하나님에게 선택된 성도”가 먼저이듯이

온몸을 불살라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드려도

아깝지 않은 삶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나님과 끈이 연결되어져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보면

이웃집 사람이나 한 가족처럼

친근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볼 때

자신을 알릴 하나님부터 먼저 찾는 것이 순서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언제 하나님의 얼굴과 형상을 본 적이 있었던가?

기도를 통해 하늘에서 울려오는 음성이나

기도를 통해 성령이 함께하는 기적이나

기도를 통해 예수와 함께하는 소중한 자리야말로

우리들이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는 우주신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다.

“예술가에 의해 새롭게 창조된 하나님의 형상이나 상징성에 따라

조용하면서도 경건한 묵상“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놓은 종교가 없었다면

아직도 토속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맹목적이면서도 미개한 신앙에 온몸을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가면 가고

오면 오는

바람과도 같은 존재이자

안개 같은 존재이기에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의지처이자

삶의 안식처인지도 모른다.

만약에 당신이 먼저 하나님을 찾거나

하나님이 먼저 당신을 찾는다면

그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생사여탈을 주관하는 하나님한테

진지함과 정성된 기도를 올리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인연을 끊어버릴지도 모르기에

아침저녁으로 정시기도를 올리거나

24시간 하나님의 감시망에서 빠져나가지 않도록

늘 한결같은 기도로 지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우주와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한때는 정한수(井寒水)를 떠놓고

혹시라도 하나님이 듣지 못할까봐

하늘과 땅의 신들을 모두 불러와

정성껏 천지신명께 비는 어머니와 아내들의 모습이 있었기에

우리들에게 신의 존재는

친근함과 따뜻함 그리고 언제든 달려가서

품안에 안기고픈 존재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자의 임무를 맡고

영역을 지키고 있는 신들의 합창도 중요하지만

우주와 자연을 주관하는 하나님이야말로

우리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반드시 하나님의 얼굴이나 형상을 확인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마음에 통할 수만 있다면

그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다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다하여

존재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들 마음에 스쳐가는 바람을 느끼거나

손을 내밀 수만 있다면

이미 신과 하나가 되어있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