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병풍바위약수터 산책길
호불사 입구를 통해
통나무다리를 밟으며 오르다보면
10여분 안에 병풍바위약수터에 도착할 수 있다.
눈 오는 날이나 잔설이 남아있을 때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용 아이젠을 장착한 후
등산을 하거나
균형을 잃지 않고 산책길을 걷듯
발끝을 가볍게 옮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가끔씩 발로만 걷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걷는 것도 중요하기에
오가는 길에서
호흡을 고르기도 한다.
그리고 발걸음이 바람처럼 달리는 곳에서
역동감이 느껴지고
삶의 활기가 느껴진다는 것은
자신이 서야할 자리를 안다는 것이고
자신이 달려할 길을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람도
구름도 알 수 없는 곳에서
하늘과 땅과 바다를 통째로 집어삼키거나
가슴에 담아 우주를 향해 던질 수 있다면
그것처럼 통쾌한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소박한 발걸음이지만
깊이를 느낄 수 있게 해주거나
정신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길이라면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산다는 것은 이렇게 편안함이 있어야하고
산다는 것은 이렇게 기쁨이 넘쳐나야 한다.
2013년 1월 12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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