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새로운 꿈을 향하여

청아당 2012. 6. 27. 10:36

새로운 꿈을 향하여

 

바람이 역풍으로 불더라도

중심만 잘 잡으면 바람에서 굴러 떨어지지 않듯이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다면

언제든 또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밟아도 밟아도 죽지 않는 잡초처럼

그래서 민초로까지 불리며

반만년 역사를

아니 그보다 더 훨씬 오래전부터

우리들 발끝에서 자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간다는 것은 간단한 것 같지만 복잡하고

떠난다는 것은 복잡한 것 같지만 간단하다.

그 와중에도 우리들에게 원하는 것은

욕망과 좌절이 아닌 희망으로 세워진 꿈이다.

가끔씩 중용의 도를 일으켜 세우는 것도

너와 나를 구분하기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를 하나로 묶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온몸을 식혀주는 바람만 계속해서 불어준다면

언제든 하나로 달릴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에게 넘지 못할 산이 어디에 있겠는가?

우리에게 건널 수 없는 바다가 어디에 있겠는가?

때로는 미래를 향해 생각하는 삶이 필요할 때도 있겠지만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를 위해 삶이 필요할 때도 있다.

과거는 현재를 뛰어넘어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고

미래는 과거를 뛰어넘어 현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시간

공간

우주에서 시․공간을 빼놓는다면 허탈 그 자체일 것이다.

생성과 파괴로 우주생성의 근본원리를 유지해오고 있는 세상에서

그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끝없이 이어진 창조와 모방 속에서 호흡하며

손잡고 뛰어다닐 수만 있다면

우주는 지구를 집어삼키기도 하겠지만

인간의 생각이 진화하도록 커다란 도움도 줄 것이다.

그리고 너와 내가 개성이 다르듯이

세월도 역사도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으로

따로 시․공간을 마련해가고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즐거운 발걸음이자

경쾌한 발걸음이라 아니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언제든 달려가 고목이 안고 있는 녹슨 세월을 껴안으며

과거

현재

미래의 시작은 바로 그 자리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오랜만에 나뭇잎에 매달려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바람에게 다가가 속삭이듯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달린다고 생각하면 달리게 되고

멈춘다고 생각하면 멈출 것이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라는 소리는 아니다.

삶의 중심을 잡아간다는 것은

출생과 죽음의 끝에서나 잡을 수 있듯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달려갈 것인지에 따라

인생의 판도가 바뀌는 것처럼

도전과 열정이 없는 삶은

이미 죽음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거와 같다할 것이다.

생각한데로 사는 것이

환경에 맞춰 사는 것보다 더 나아보이는 것은

규격화된 상품보다는

맞춤형 상품이 더 나아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직과 수평의 형평성을 무시하고 달려온

세월과 역사 앞에서

하늘은 새로운 길을 내어줄 것이고

땅은 새로운 길을 터놓으며

창조와 모방은

우주의 생각이자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말하며

혼돈의 또 다른 이름이 창조와 모방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가끔씩 생각을 뛰어넘어

허를 찌르는 바람이 나타날 때마다

천지가 진동하거나 전혀 새로운 세계에 진입하여

감동과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듯이

우리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꿈이란?

역사적으로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현실에서 여백으로 남겨진 미완의 꿈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가?

이 얼마나 기쁘고 창조적인 일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서있는 것보다

희망을 붙잡고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는 삶이야말로

우리들이 원하는 삶이자

우주의 마지막 꿈으로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2012년 6월 27일 수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