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삶의 온도 - 흔들릴 수 없는 삶

청아당 2011. 6. 12. 13:18

삶의 온도 - 흔들릴 수 없는 삶

 

인동초보다 더 질긴

우리들의 삶이지만

역경과 시련의 연속은

하늘이 내린 선물 중 가장 신성한 것이다.

할 수 있는 일은 쉽지만

할 수 없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누구나 등에 진 짐이 가볍다하여

쉽게 걸어가거나

삶을 우습게 본다면

그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대가 변할수록

해야 할 일은 많아지고 전문성과 삶의 여유를 요구하고 있기에

등에 진 짐은 더욱 무거워지고

세월에 밀려 나이 많은 우주일지라도

늘 새로움과 참신한 모습으로

가장 먼저 지구를 돌린 후

아침에는 태양을 뜨게 하고

밤에는 달을 띄어 달빛을 뿌리고 있다.

이미 주어진 삶의 궤도는 회전하며 돌아야하기에

삶이 무겁다하여 포기하거나 짜증을 내서는 안 된다.

하늘은 항상 우리들의 행동 속에서 움직이고 있고

우주와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조건 없이 자연을 내어주고 있다.

그리고 원망과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자연의 숲이 있는 한

삶은 계속되어지고 있다.

이 얼마나 고맙고 사려 깊은 하늘의 뜻인가.

가도 가도 힘든 가시밭길이지만

틈틈이 찾아와 위로를 해주고

살아가는 방법까지 제시해주며

오늘도

하루가 즐거웠었다고

기뻤다고

행복에 겨운 노래를 부르게 한다.

그리고 사방에 세워진

벽을 뚫고 뛰쳐나오는 사람들이 있는 한

인생은 살만하다고

꾀꼬리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게 한다.

비록 행복과 기쁨은

삶의 여정에서 짧게 지나가지만

불행과 슬픔은

우주의 시간보다 더 긴 고통의 시간으로 표현되어지기에

눈 한 번 감았다 떠보면

극한의 끝에서 빠져나오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꿈인 듯 하지만

현실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때에 따라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짧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살아 남아야할 사람은

죽음의 문턱에서도 살아남고

죽어야 할 사람은

어느 순간 말없이 떠나가기도 한다.

생사여탈 속에서

하늘의 뜻인 줄 분명히 알고 달려가지만

가야할 사람과

남아야할 사람은

하늘이 그려 논 삶의 지도안에서

말없이 침묵으로 살아가거나

역동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실제로 하늘의 꿈은 크고 웅장한 것 같지만

어떤 때는 모래알보다 더 작은 가슴으로

우리들을 대하는 경우도 있다.

강한 듯 하지만 약하고

약한 듯 하지만 강하게 서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바람처럼

삶의 끝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더는 갈 수 없는 인생의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내린 가장 큰 역경과 시련일지라도

삶의 온도에 따라

행복지수가 영상으로 올라가기도 하고

행복지수가 영하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날마다 좋은 일 보다는

나쁜 일이

삶의 척추 속에서 자라난다하여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우리들의 삶은

즐거울 수도

행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그 끝은 기쁨으로 끝나는 것은

하늘이 우리에게 내린 축복이자 행복인 것이다.

 

2011년 6월 11일 토요일

 

흔들릴 수 없는 삶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