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청아당 2009. 7. 11. 20:59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

 

보이지 않는 곳에는

바람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좋은 바람

나쁜 바람

따뜻한 바람

포근한 바람이 일어납니다.

 

바람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가슴에 머물다 사라집니다.

 

좋은 기억으로 남는 바람이

우리가 진정 바라는 것일 것입니다.

 

바람이 없었더라면

우리들의 세계는 삭막해졌을 것입니다.

 

바람은 우리에게

많은 유익한 것을 안겨줍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바람이 움직이면

바람은 그저 바람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좀 더 성숙된 바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우리네 마음인 것입니다.

 

부디 진정한 바람이 되어

따뜻한 세계를 만들어 주기를 간절하게 원합니다.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습니다.

허나 마음을 열고 모든 걸 놓을 때

바람은 분명 그물에 걸려있습니다.

 

2001325일 일요일

 

바람님께 바라는 마음에서...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