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올린 詩』/『오늘 올린 詩』

아름다움 뒤에는 고통의 깊이로 서있는 경우가 많다(누락)

청아당 2009. 5. 9. 20:14

아름다움 뒤에는 고통의 깊이로 서있는 경우가 많다(누락)

 

앞만 보며 달려온 세월

그 뒤에는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발걸음이 있다.

오늘의 발걸음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달려야할 나이에

세월이 멈춘 듯

그렇게 발걸음을 멈출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하늘이 내린

시련이 얼마나 더 깊어야만

얼마나 더 고통스러워야만

만족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면

얼마든지 감당해내야만 한다.

그 끝이 보이고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선에 이른다하여

두려움에 떨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손이 없으면 발로

발이 없으면

입으로

입이 없으면

영혼이라도 끌어당겨서

살아있음을 보여줘야만 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이다.

그 끝이 아무리 궁색하고

지탱할 수 없는 발걸음이더라도

생명이 붙어 있는 한

하나의 행복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

우리에게 주어진 그 무엇이든

행복으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앞만 보며 달리자!

앞으로 걷든

뒤로 걷든

걸을 수 있는 행복이 있는 한

우리들의 삶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계절의 여왕 5월이

우리들을 반겨주듯이

그렇게 새로움으로 출발하자!

 

200959일 토요일

 

송도유원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신록이 우거진 산책길을 다녀와서...

 

청아당 엄 상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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