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 뒤에는 고통의 깊이로 서있는 경우가 많다(누락)
앞만 보며 달려온 세월
그 뒤에는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발걸음이 있다.
오늘의 발걸음이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더 달려야할 나이에
세월이 멈춘 듯
그렇게 발걸음을 멈출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하늘이 내린
시련이 얼마나 더 깊어야만
얼마나 더 고통스러워야만
만족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람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면
얼마든지 감당해내야만 한다.
그 끝이 보이고
더 이상 달릴 수 없는
선에 이른다하여
두려움에 떨거나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손이 없으면 발로
발이 없으면
입으로
입이 없으면
영혼이라도 끌어당겨서
살아있음을 보여줘야만 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분명 행복이다.
그 끝이 아무리 궁색하고
지탱할 수 없는 발걸음이더라도
생명이 붙어 있는 한
하나의 행복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
우리에게 주어진 그 무엇이든
행복으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앞만 보며 달리자!
앞으로 걷든
뒤로 걷든
걸을 수 있는 행복이 있는 한
우리들의 삶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혹한의 겨울을 이겨낸
계절의 여왕 5월이
우리들을 반겨주듯이
그렇게 새로움으로 출발하자!
2009년 5월 9일 토요일
송도유원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신록이 우거진 산책길을 다녀와서...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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