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재회
허공을 떠돌다 만난 부부의 연이 있다.
노랫말처럼 아름다운 사랑이라기보다는
영혼을 녹이는 사랑이다.
운명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
인연도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
천년이 아니라 만년이 지나도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다.
운명과 인연은 무엇으로 연결되어져 있을까?
가장 궁금하고 어쩌면 우주의 원리 안에
깊숙이 숨겨져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간절함과 처절함이 낳은
기도 속에서 이루어진 사랑이기 때문이다.
하늘도 감동하고 땅도 감동하고
모두가 감동하는 그런 사랑이다.
천 년 동안 만나지 못한 꿈을 만난다는 것은
지독한 운명이나
지독한 인연이 아니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소중하고 귀중한 사랑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 어둡고 먼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사랑이라면
가히 천년재회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간절한 꿈은 현실이 되어 꿈을 이루게 하고
그 꿈은 아름다움으로 승화되기도 한다.
천년재회가 애절하고 간장을 에이는 듯한 사랑이라면
그 꿈은 이루어져야 할 영혼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21년 2월 2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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