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자세』/1. 행공시 자세에 대하여

행공시 자세에 대하여

청아당 2019. 12. 27. 10:25

행공시 자세에 대하여

 

○○에너지 연구소 산님의 글

 

눈의 자세

 

수련시

눈의 경우는 가볍게 감거나 반개(半開)한다. 눈을 감는 것은 정신을 집중하기 용이하지만, 그럼에도 반개하는 방법이 있는 이유는 눈을 감고 수련을 하다 보면, 졸음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이때는 눈꺼풀을 약간만 닫고 눈은 전방 아래쪽의 일점을 보면 된다.

눈을 반개할 경우 눈꺼풀은 발을 내리듯 한다. 발은 말하자면 고정된 칸막이가 아니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확하고 걷혔다가 다시 내려가기도 하고, 가볍게 바람이 불 경우는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는 것이다. , 눈을 반개할 경우 눈이 가볍게 떨리거나, 내부적인 자극에 의해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거나 감기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다시 서서히 가볍게 반개해 주면 된다. 억지로 하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반개 해주다보면 그 의미를 알게 된다.

눈은 힘을 주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눈의 자세를 앞서 말씀드린 것과 취해 된다. 요는 수련 내내 눈을 완전히 뜨지만 않으면 그뿐이라는 것이다.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집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눈을 완전히 뜨고 수련을 하면 기가 밖으로 새어나간다. 생명에너지와 의식은 본래 하나이다. 수련자가 바라보고 인식하는 곳으로 기가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앉는 자세 수련시

보통 반가부좌 자세를 취해주는데, 한국 사람의 체형에 잘 맞기 때문이고 초보자라도 쉽게 취할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냥 편하게 앉은 자세에서 한쪽 다리위에 다른 쪽 다리를 올려주면 되기 때문이다.

구제적인 방법은,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왼쪽 다리를 고환 쪽으로 바짝 당겨준다. 그리고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위에 얹어 놓은 후 역시 복부 쪽으로 바짝 당겨 주면 된다. 이 때 엉덩이는 뒤로 살짝 빼어준다. 그러면 자연히 허리는 곧게 펴지는데, 이 상태에서 어깨를 등 쪽으로 활짝 젖혀준 상태에서 척추에 걸치듯 내려놓으면 된다. 그 상태에서 주먹을 가볍게 말아 쥐고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그리고 한참 앉아있다 보면, 다리가 저리는데 이때 올렸던 다리를 밑으로 보내고, 밑에 있던 다리를 위로 올려주면 된다. 물론, 다리가 극도로 저릴 때 이를 참게 되면 다리가 저리는 현상은 사라진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무리를 할 필요는 없고, 다리가 저리면 다른 쪽 다리로 바꿔주어도 무방하다.

또한, 매번 같은 다리가 위로 올라가는 게 나중에 편해지면 계속 그런 자세를 취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골반이 틀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끔 다리의 위치를 바꿔서 반가부좌 자세를 취해주면 된다.

이에 반해 가부좌 또는 결가부좌 자세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다리를 X형으로 꼬고 앉은 방법이다. , 반가부좌 자세에서 밑의 다리를 마저 올려주면 결과부좌 자세가 되는데, 보통 몹시 고통스러우므로 별로 사용하지 않는 자세이다. 오히려 이런 자세는 수련을 하는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정신집중을 방해 한다.

결가부좌 자세는 인도사람 같이 다리가 긴 사람들이나 취하는 방법을 아마 오해해서 받아드린 게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인도사람들을 보면, 너무 긴 다리를 주체할 수 없어서 다리를 그렇게 꼬아주지 않으면 매우 불편할 것 같이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다면 결가부좌 자세를 취해주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반가부좌 자세를 취해주면 된다는 것이다. 꼭 반가부좌 자세가 아니라도 호흡하기 편한 자세라면 어떤 자세든지 응용하면 되는 것이다.


하단전의 자세
우주는 대의식(大意識)임과 동시에, 인간은 그것에서 태어 나온 개체적인 의식(意識)이다. , 인간의 본래 모습은 육체라는 배()에 승선하고 있는 의식의 존재이며, 의식 그 자체는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던 간에 생각하는 것만으로 기()의 작용이 일어난다. 다만 그것이 일상에서 작용하는 기의 작용 이상으로 강하게 집중되거나, 축적되어야 인간에게 자각되는 것뿐이다.

, 하단전을 의식하고 있으면 하단전에 기가 쌓인다. 돋보기로 빛을 집중하면 열이 생기는 것처럼, 조금씩 조금씩 하단전이라는 일점(一點)에 기라는 빛이 쌓여가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하단전에서 기를 담아주는 그릇, , 핵이 생기는 것이고 이것이 생겨야 기가 효율적으로 쌓이는 것이다.

생명에너지를 축적시켜 둘 수 있는 곳은 하단전 밖에 없다. 다른 곳은 기를 느낄 수는 있어도 쌓아둘 힘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은 인체의 중심이기도 함과 동시에, 마음과 의식의 근원이기도 하다.

이렇게 볼 때, 하단전은 체내에 본래 존재하는 기의 밀도가 최고조에 달하며, 호흡으로 들이마신 기와 수련자의 의식이라는 고차원의 생명에너지를 핵으로 해서 강하게 융합하는 것이다. 때문에 생각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하단전에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자나 깨나 꿈속에서라도 이곳에 중심을 잡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힘든 일이지만, 사람이 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으면 못할 일은 아닌 것이다.

하단전에서 나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그리고 하단전의 내부가 보일 정도로 집중을 하면, 자연스럽게 하단전의 육체적 자세도 바로 잡히게 되는 것이다.

 

산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