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량을 증가시키는데 필요한 보조동작들
1분대 미만의 호흡을 행할 때는
보조동작들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기감만 느껴가며 고고한 자세로 학처럼 서 있어도 되고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인내심으로 수련에 임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예기치 않게 좋은 현상을 접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도 없기 때문이다.
호흡량을 증가시키지 않을 때는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호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들이 필요하다.
그것도 복잡하고도
미묘한 차이를 유발시키는
보조동작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떻게 보면
수선스러울만큼 다양한 동작들이 첨가되다보니
처음에는 호흡하는 시간보다
보조동작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하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차츰 숙달이 되다보면
복잡한 보조동작들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오로지 호흡을 위한 몇 가지 동작들만 맥을 짚어가며 존재할 뿐
그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멈추게 된다.
호흡을 위한 동작들만 남게 되면
그때부터는 호흡을 위해 정진하게 되고
깊이 있는 명상으로 진입하게 된다.
2단계 호흡법을 하든
직통호흡법을 하든
가슴과 목 부위에 강한 자극이 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더구나 호흡량이 증가될수록
가슴과 목 부위에 가해지는 자극은 더 강렬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때 자주 해주었던 것은
기세수와 폐경누르기, 가슴부위 지압 및 침샘을 자극하는 일이다.
특히 침샘을 자극하기 위해선
횡격막누르기를 해주듯이
턱 선을 중심으로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5등분으로 나눈 후
양 엄지손끝으로 지그시 눌러주거나
턱 중간을 기점으로 좌우로 퍼져나가며 눌러주어도 도움이 많이 된다.
주먹에 힘이 가해진다는 것은
호흡량이 증가될 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쇄골과 얼굴 쪽도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해주어도 좋고
목 앞쪽을 엄지손가락으로 턱에서 쇄골부위로 내려오며 눌러주거나
목 뒤쪽을 엄지손가락으로 풍부혈에서 대추혈 쪽으로 내려오며 눌러주어도 좋고
사기가 많이 모이는 귀 뒤쪽을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주어도 좋고
눈 주위를 위아래로 눌러주어도 좋고
백회혈과 두개골부위를 눌러주어도 좋고
횡격막아래쪽에 위치한 복부를
좌우로 내려오면서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어도 좋고
신장부위를 좌우 엄지손가락으로 눌러주어도 좋고
대퇴부와 용천혈을 주먹을 모아 두드려주어도 좋다.
추마요법도 좋은 방법이지만
지압은 직접 혈자리를 좀 더 강하게 자극하기에 고려해볼만한 이점이 있다.
물론 병행해도 좋다.
호흡수련을 행하는데 있어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호흡을 보다 효과적으로 행하기위해선 이러한 동작들은 기본이다.
실제로 숙달이 되다보면 1분~5분 이내로 끝나는 동작들이다.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련을 하다가 불편한 점을 발견하면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해주어도 좋고
골고루 해주어도 좋다.
수련을 하다보면
청심공(행공준비운동 및 행공정리운동)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추마요법을 비롯하여 지압법이다.
기존에 준비된 재료를 얼마만큼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요리의 실력이 달라지듯이
호흡수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있는 것을 잘 활용할 줄 알면
높은 호흡량을 소화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지만
억지로 끌어올리려고 하면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있는 것을 그대로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끌어와 잘 활용하는 것이 수련자가 해야 할 몫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수련자가
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만 보고 따라하려고 하면 실패하게 된다는 점이다.
부작용을 호소하는 수련자들의 글을 읽다보면
이러한 미세한 부분들은 놓친 채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하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다.
지도자의 도움 없이
막연하게 자신의 방법대로 수련을 하다가
부작용이 발생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에 하는 소리다.
지도자나 조언자의 도움을 받아도
쉽게 극복해내기 어려운 것을
홀로 행하는 수련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본질을 알고 움직인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비법이라면 비법인
이러한 사소한 동작들은 간과한 채
교과서대로 움직이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제대로 아는 것하고
따라하는 것하고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보라는 것도
다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쉬운 듯 하지만 어렵고
어려운 듯 하지만 쉬운 것은
다 이러한 맥락아래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댓글과 답변>
마음가는대로님
2019.11.08 00:08
요즘 수련시 기감은 있지만 이상하게 하단전에 힘이 안 들어가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행공시 도움이 되는 보조 동작들>에서 지압을 더 추가해서 하는 방향으로 해봤지만 큰 도움이 안 되어 <하단전 두드리기>를 수련 중 수시로 하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어서 좀 더 하단전에 힘을 주고 탄력감이 느껴질 때까지 해보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바람을 적당히 넣은 공을 두드리는 느낌으로 하니 아랫배에 탄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몸이 건강했던 20~30대에 호흡량이 오르지 않았던 건 이런 보조적인 동작을 자주 안 해서 그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 해주어도 무리가 없어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조적인 동작들은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2단계 호흡은 편안한 호흡이 아니라서 1회 호흡이나 연속호흡을 마치고난 후 보조적인 동작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압은 인체에 무리가 가는 부분에 효과가 있는 것 같고 하단전 두드리기는 아랫배에 힘이 안 들어갈 때 필요한 부분인 듯 싶습니다.
체질상 안 해도 문제없는 분들도 계실수도 있지만 혹시 만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저자에게 돌릴 수도 있기에 강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생각을 하셨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나 해서 글을 올립니다.
청아당
2019.11.08 00:31
좋은 점을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젊었을 때 하단전 단련을 위해 감각적으로 하단전 두드리기에 공을 들였습니다. 하단전에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은 탓도 있지만 안정감이 없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제 경험상 하단전 단련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마음가는대로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대로 더욱 강조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그밖에 보조적인 동작들도 강조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보조적인 동작들은 어떤 면에선 비법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도 합니다. 이것은 저만의 경험에서 나온 방법이기도 합니다.
조언을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8년 4월 14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
자료출처 :
『청아당 호흡강좌』
11. VDT 증후군을 완화하는 경락지압법
http://www.injeon.or.kr/high_degree_efficiency_11.php
12. 경락지압법을 효과적으로 시행하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고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들의 허리를 펴게 할 수도 있다.
http://www.injeon.or.kr/high_degree_efficiency_12.php
13. 황금분할 적주천과 경락지압법
http://www.injeon.or.kr/high_degree_efficiency_13.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