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전 주의사항』/6. 폐활량과 기감

폐활량과 기감

청아당 2019. 11. 8. 17:58

폐활량과 기감

 

호흡량이 2분대에서 3분대라 할지라도

처음에 행할 때는

흡지호에서 시작하거나

흡지호지 초기단계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

 

호흡량은 폐활량과 비례하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수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쉬었다하기 때문에

쉬는 동안은 폐활량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정해진 시간에 호흡수련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약공으로 접근하다

차츰 호흡량을 높여나가는 것이 정상이다.

 

이는 변할 수 없는 것이

처음부터 무리하게 호흡량에 맞추다보면

몸이 상하기 때문이다.

 

 

기감은

늘 우리들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차면 넘치고

넘치면 비워지는 것이 이치인 것처럼

비워야 채워지기 때문이다.

 

이는

마음을 단 한시도 잡아둘 수 없는 것처럼

기감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채움과 비움의 연속은

정석처럼 굳어져 있기에

기감이 들쑥날쑥 한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어차피

채워지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또다시 채워지기에

이에 휘둘리거나 휘말리면 안 된다는 점이다.

 

 

마음을 잡아둘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완벽한 사람일 것이다.

 

마음은

인간도 잡을 수 없지만

신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지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마음을 잡았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신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른

무진공상태나 진공상태에 도달한 사람일 것이다.

 

2018419일 목요일

 

청아당 엄 상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