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어렵고 힘들 때 벗처럼 손을 내미는 신이 있어도
손사래를 치는 사람이 있다.
무릎을 꿇고 격식을 차려야하는 번거로움 보다
누구한테 의지하는 것이 싫어서
신을 멀리하는 사람이 있다.
홀로 걷는 것보다
함께 걷는 그림자가 있어 위안이 되듯이
그렇게 신을 믿으면 되지 않겠느냐는 말에도
고난은 홀로 걸어야 매력이 더 크다는 말로 일축하고 만다.
그리고 말한다.
우리 곁에 서 있는 믿음이 주변에서 떠나지 않더라도
한길로 가는 어려움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2002년 12월 11일 수요일
한길로 가는 어려움 속에서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