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호흡법과 직통호흡법에 대한 질문과 답변
직통호흡으로 전환 - ○님의 글
“2단계호흡을 오래 수련하다 보면 어깨와 목에 무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직통호흡으로 전환하면 상당부분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물론 호흡법을 바꾸게 되면 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조금 수련하다보면 금세 적응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이를 통해 그동안 2단계호흡을 하면서 그동안 잘못하고 있었던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나중에 컨디션이 좋아지면 다시 2단계호흡으로 전환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2단계호흡을 하면서 무리를 느끼는 수련자라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직통호흡법으로 전환하는 게 좋을 것이다.
직통호흡의 장점이라면, 우선 신체의 무리를 덜 주면서 생명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고 생활행공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2단계호흡을 통해 생활행공을 하는 것에 비해서 수월함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와공(臥功)시 2단계호흡에 비해 훨씬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다.
2단계호흡이 생활행공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서 옆에서 보면 직통호흡에 비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발견될 것이다. 반면 직통호흡의 경우는 자세히 보지 않는 다면 겉에서 보면 티가 나지 않아서 타인의 시선이 불편한 수련자라면 생활행공을 함에 있어서 커다란 장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2단계호흡으로 규칙행공을 하면서 생활행공은 직통호흡으로 해도 되기 때문에 구태여 장점을 들자면 그렇다는 것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드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단점이라면 2단계호흡에 비해서 강렬한 느낌은 다소 약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흡량을 늘려감에 있어 아무래도 직통호흡은 2단계호흡에 비해 다소 불리한 점이 있다. 그에 비해 부드러운 기감은 2단계호흡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2단계호흡과 직통호흡의 장단점을 잘 살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규칙행공을 성실히 하는 수련자라면 자동으로 생활행공이 이루어진다. 이 때 2단계호흡으로 규칙행공을 하면 주로 지식(止息)호흡 위주의 강렬한 축적반응이 느껴진다면, 직통호흡의 경우 조식(調息) 위주의 우주의 생명에너지와 끊임없는 연결을 이루는 부드러운 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체적인 것은 2단계호흡과 동일하므로 호흡방법만 설명하기로 한다.
직통 호흡은 조식호흡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숨을 들이마실 때는 아랫배(하단전) 나오며, 숨을 내쉴 때는 아랫배를 등 쪽으로 당겨주는 방법인 것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는 우주에 널려있는 생명에너지를 찬찬히 음미하듯 들이마셔야 한다. 반드시 코로 숨을 쉬어야하며, 되도록 코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마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코에는 여러 가지 장치가 되어있다. 들이마신 숨을 가습하는 부분, 외부의 찬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부분, 또한 코 바로 위에는 상단전이 있어 이곳에서 생명에너지를 정묘하게 변화 시키는 작용도 한다.
이때 기계적으로 코로 공기를 들이마신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주에 충만한 생명에너지를 코로 들이마셔 생명에너지가 기도를 타고 그대로 내려와 자신의 하단전이 부풀어 오름과 동시에 하단전 부위에 차오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폐에는 공기가 그대로 남아 있지만 끊어지는 느낌을 만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이 때, 호흡으로 들이 마시는 생명에너지와 자신이 선천적으로 지니기 있는 생명에너지가 서로 충돌하며 강력하게 융합하여 간다고 생각한다.
숨을 다 들이마셨다면, 그대로 호흡을 정지시면서 하단전에서는 생명에너지가 본격적으로 강렬하게 융합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생명에너지는 호흡을 다 들이마신 시점에서 최고조의 상태에다. 이 때 지식을 하면 최상의 상태에서 융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지식을 다 마쳤다면 호흡을 천천히 내뿜는다. 숨을 내뿜으면서 서서히 아랫배는 등 쪽으로 당겨주어야 한다.
다 내쉬었다면 보통 이 상태에서 2차지식에 들어간다.”
필자의 질문
2단계 호흡법과 직통호흡법에 대한 장단점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을 해놓으셔서 후학들을 위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단계호흡을 오래 수련하다 보면 어깨와 목에 무리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이것 말고도 다른 단점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2단계 호흡은 우리 몸에 맞는 호흡법이 아니라서
오래 수련하다보면
분명 다른 곳에 부작용 같은 것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호흡기계통이라든지
두중감이라든지
횡격막 부위라든지
기타 다양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면
좀 더 상세하게 기록을 남겨두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번거롭겠지만
그동안 해오시면서 2단계 호흡법의 장단점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님
“아무래도 2단계호흡이 직통호흡보다
더 깊게 숨을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한다고 해도 너무 꽉 차게 들이마시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 상태에서 호흡의 벽을 넘으려고
참는 사이 어깨와 목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용을 쓴다고 하지요.
목이 좌우로 돌아가지도 않고 숙이지도 못할 정도가 됩니다.
단기간에는 그냥 할 만하지만
시일이 오래되면 부담이 누적되어 저런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저와 똑같이 증상이
육체노동자나 기술노동자에게서도 발견됩니다.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힘을 주는 과정에서 저와 똑같은 부상을 입는 것을 보았습니다.
용을 쓰다 보니 똑같은 부위에 담이 결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직통호흡에서 어깨나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꽉 차게 들이마신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통호흡으로는
2단계호흡처럼 꽉 차게 마시기 쉽지 않아서
어깨와 목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직통호흡은 명치 쪽이 움푹 들어간다면
2단계호흡은 명치 쪽이 덜 들어간 모양이 되기 쉽습니다.
처음에 호흡을 2단계호흡에서 직통호흡으로 전환했을 때
명치 쪽에서 약간 묵직한 통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명치 쪽에서 직통호흡과 2단계호흡에서
각각 전혀 다른 방향으로 횡격막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2단계호흡시 명치 쪽에 힘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직통호흡시 명치 쪽이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숨을 너무 꽉 차게 들이마시면 상복부(명치)까지 숨이 들어가고
명치에 숨이 들어가면 횡격막이 충분히 하강하지 않아서
지식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고
지식을 하기 어렵게 되어 용을 쓰다 보니
어깨와 목에 힘이 들어간다.
이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상복부까지 숨을 들이마신 상태가
부작용의 핵심 포인트 같습니다.
명치에 힘이 들어가면
하단전에 힘을 주기 힘듭니다.
호흡기계통에 이상은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폐나, 횡격막에 이상이 온 적은 없습니다.
두중감은 좀 애매한 것 같습니다.
상단전이 묵직하지만 기분 나쁘게 느껴진 적은 없습니다.”
필자의 질문
2단계 호흡법과 직통호흡법의 장단점
자세한 내용 고맙습니다.
후학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장단점에 대해
정리를 해보아야하겠기에 자문을 구해본 것입니다.
인체에는 전혀 무해하다는 결론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어깨와 목 그리고 명치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이고
머리 쪽은 이상이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것은 머리 쪽입니다.
혹시라도 과도한 호흡량으로 인해
산소부족이 발생할까봐 그것을 가장 크게 염려했습니다.
상단전 부위가 묵직한 것은
심안이 자리하고 있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명치부위가 불편한 것은
호흡량의 증가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또한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결국은 2단계 호흡법이 직통호흡법보다는 좋은 것은
丹 융합반응의 강렬함과 부드러움의 차이 때문에 선택하신 것이고
2단계 호흡법과 직통호흡법은 언제든지 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경계를 넘나들면 될 것 같습니다.
어깨와 목 그리고 명치부위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호흡량의 증가 때문에 그렇습니다.
2단계 호흡법의 가장 큰 단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 부위를 최대한 이완시켜 부드러움을 유지해나가도록
해준다면 이러한 단점은 조금 해소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완전하게 해소되리라고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참으로 귀중하고도 좋은 자문 고맙습니다.
시간이 날 때 ○님의 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상세하게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님
“오히려 깊게 숨을 마실 수 있어
산소부족 문제라면 2단계 호흡이 더 안전한 것 같습니다.
몸은 건강검진차 병원에 가면 놀랄 정도로 건강합니다.
청아당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필자의 글
순전히 ○님의 노력으로 이루신 결과물입니다.
건강하시다니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더구나 병원에서조차 건강함에 놀라고 있다니
기적 같은 일입니다.
산소부족에 대한 염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나 봅니다.
하여튼 경의를 표할만큼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 듭니다.
○님이야말로 2단계 호흡법에 대해
일가를 이루신 분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수련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면서 깊이 있는 모습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합니다.
언제든지
2단계 호흡법과 직통호흡법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경계를 두지 않았으면 합니다.
2018년 8월 17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