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단(神丹)
생각만으로 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생각만으로 기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기는 본래부터 우리 몸에 있었다.
그것이 인체전자석이다.
그리고
인체전자석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기들이
지기(地氣)와 천기(天氣)다.
단전호흡은 기를 모으는 수행법이다.
천지인이라는 뜻 속에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기가
하나로 통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지기(地氣)는 지구에 흐르는 지자기를 말하고
천기(天氣)는 태양에서 불어오는 자기장인 태양풍을 말하고
인기(人氣)는 인체전자석을 말한다.
호흡을 하다보면
천지인(天地人)의 기가 온몸으로 파고들어오면서
거대한 자기장에 눌리게 되고
우주적인 포용력과 함께 무한한 세계에 진입하여
그 끝과 시작점을 지나 고요의 극점에 도달하게 된다.
신단(神丹)이란?
생각(의념)만으로 온몸에 기를 흡수하는 것을 말한다.
참으로 간단하고 명료하지 않은가?
의념(意念)으로 불러온 기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경락유통을 통해
구석구석에 보내어
온몸을 샤워하듯이
기(氣)로 목욕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신단의 자세는 간단하다.
앉아서 할 수도 있고
누워서 할 수도 있고
서서 할 수도 있다.
신단의 방법은
의념으로 기를 끌어오는 일이다.
앉아서 끌어오든
누워서 끌어오든
서서 끌어오든
인체전자석의 원리에 의해
상․중․하단전으로 기를 끌어오면 된다.
신단의 원리는 참으로 간단하다.
혹시라도 병증이 있다면
기는 강한데서 약한 데로 흐르기 때문에
아픈 부위로 기를 보내면
자극을 받아
통증이 완화되거나 낫는 경우가 있다.
신단은 진동현상을 동반한다.
기가
꽉 막힌 경혈을 뚫고 지나가는 과정에서
바이브레이션(vibration) 현상이 발생한다.
놀라운 현상이 아니다.
그저 즐기면 된다.
단무(丹舞)나 선무(仙舞)처럼 춤을 춰도 좋고
갖가지 동작이 나타나면
그대로 기의 흐름에 맡겨두면 된다.
인위적으로 막을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놓아두면 된다.
마치 자기장속에서 헤엄쳐 다니는 것처럼
편안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좋은 것은 좋은 것이다.
다만 기의 세기가 문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신단(神丹)과 식단(息丹)의 차이다.
신단은 의념으로 행하는 가벼운 호흡법이라면
식단은 숨쉬면서 행하는 강력한 호흡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단은 식단에 비례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식단의 차원이 높아질수록
신단의 차원 또한 높아지기에
나중에는 식단처럼
의념만으로도
고차원의 경지를 경험해볼 수가 있다.
어떤 경지에 도달하면
모든 길로 통하듯이
신단 또한 그러한 길을 걷게 된다.
2018년 2월 9일 금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