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지호와 흡지호지의 강력한 차이
흡을 할 때 들이마시는 숨이 길어질수록
구간별로 더욱 미세하게 움직이게 되어 있다.
흡을 30초 들이마시는 것하고
흡을 1분 들이마시는 것하고
흡을 5분 들이마시는 것하고
흡을 10분 이상 들이마시는 것하고는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다.
폐의 크기는 정해져 있지만
폐활량에 있어 분명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같은 구간이지만
흡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미세하게 들이마셔야 하기 때문에
호흡의 질감은 더욱 강렬해질 수밖에 없고
기감 또한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흡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호흡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그 미세한 흔들림 속에서 느껴지는 호흡의 맛은
그 어느 곳에서도 경험해볼 수 없는
감로수와도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보아라!
같은 구간에서 흡의 시간이 길어진다면
호흡의 질감은 당연히 크게 느껴질 것이고
들이마시는 속도 또한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흡의 세계는
우주를 다 들이마시는 듯한 포용력이 생겨나고
나중에는 폐에서
더 이상 들이마실 수 없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되어
피부기공호흡으로 이어지고
지금 호흡을 하고 있는지
호흡을 멈추고 있는지 구분이 안갈 때가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 현상인가?
흡의 세계가 이토록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것은
미세함의 결정체이자 흡의 미학이기도 하다.
지를 10초 멈추는 것하고
지를 30초 멈추는 것하고
지를 1분 멈추는 것하고
지를 30분 이상 멈추는 것하고는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다.
2단계 호흡시
들이마신 후 멈춘다는 것은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
잘 들이마신 후
욱! 하며 하단전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호흡이 풀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욱! 하는 동작은
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모래시계가 스르륵 아래로 떨어지듯이
자연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어깨와 등 그리고 머리는 자연스럽게 유지하고
상체 가슴부위에서 횡격막을 통과한 후
하단전으로 내리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핸들을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초보자가 잡는 핸들의 감각하고
베테랑 운전자가 잡는 핸들의 감각은 다르다.
초보자는 핸들을 무겁게 잡지만
베테랑 운전자는 핸들을 가볍게 잡으면서도
운전을 능숙하게 해내고 있다.
2단계 호흡시
바로 이러한 동작이 필요한 것이다.
어깨와 등 그리고 머리는 흔들리지 않은 채
상체만 살짝 들썩이며
욱! 하는 동시에 하단전으로 가볍게 내려주면 된다.
다만
욱! 할 때 흡이 풀리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물론 숙달이 되면
욱! 할 때 우우욱! 하듯이 하단전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자연스럽게 내리게 된다.
지식이 성공적으로 안착이 되면
하단전에 럭비공을 담아두는 것처럼 불룩하게 내밀고
그대로 자연스럽게 참으면 된다.
1차 지식하고 2차 지식하고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1차 지식은 그런대로 참을만하지만
2차 지식은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과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지식은
전율이 느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1차 지식에서는 참을만하지만
2차 지식에서는
단 5초도 참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함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흡지호로 끝나면 좋겠지만
좀 더 높은 단계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흡지호지에 나타나고 있는
2차 지식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이를 통해
단전호흡의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되고
명상의 깊이가 더욱 첨예화되어져
우주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일들은
다 체험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지기 때문이다.
2차 지식에서 필요한 것은
보조호흡인 보흡이다.
한번 들이마신 숨을
한 번 더 들이마시는 과정이 있다.
2차 지식을 완전하게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보흡이 필요하다.
보흡을 통해 호흡량을 더 늘릴 수가 있고
보흡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지식은 호흡량이 늘어날수록
강렬함과 더불어 상기현상이 생겨날 수 있지만
최대한 하단전에 중심을 건 후
경락유통의 속도를 조절해가면서
우주에너지를 모으면 해결될 수 있는 일이다.
1차 지식에서 호흡량이 늘어날 때마다
온몸이 폭발할 것 같은 강렬함이 일어나지만
1차 지식에서 얻을 수 없는 것이 2차 지식이다.
1차 지식 또한 중요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온다.
다만
1차 지식의 호흡량이 짧을 때는 견딜만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1차 지식에 비해
2차 지식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강렬한 현상이 나타난다.
단순히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강렬함만 느끼는 것은 아니다.
2차 지식을 통과함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초인적인 인내심이라는 점이다.
초인적인 인내심을 통해 보다 발전적이면서도
새로운 세계에 대해
눈을 뜰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호는 들이마신 다음 멈춘 후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이나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뱉는 과정이다.
호를 30초 내뱉는 것하고
호를 1분 내뱉는 것하고
호를 5분 내뱉는 것하고
호를 10분 이상 내뱉는 것하고는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다.
호 또한 흡 못지않은 느낌을 받게 되어 있다.
숨을 들이마신 다음 멈춘 후
내뱉을 때 주의해야할 사항은
내뱉을 때 내뱉을 숨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흡을 한 다음 멈출 때
들이마셨던 숨이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참으로 난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고 한 것이다.
흡과 지가 잘 되어야만 호 또한 잘되기 때문이다.
호가 잘될 때는
흡 못지않은 현상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내뱉고 싶어도 내뱉을 수 없는
미세함의 절정에 다다르게 되어
흡호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생각을 해보아라!
내뱉고 싶어도 내뱉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피부기공호흡이 되고 있다는 말과 같기 때문이다.
지금 숨을 쉬고 있는지 멈추고 있는지조차
구분이 안갈 때가 있다.
흡호의 참 묘미이자 구간별 미세함의 결정체다.
호흡은 자고로
이렇게 미세하면서도 묘미가 있어야한다.
이 얼마나 놀라운 현상들인가?
그동안 단순히 호흡만 할 줄 알았지
호흡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지 못했던 것과 같기 때문이다.
호흡 속에는 무궁무진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그 비밀의 문을 여는 것은 순전히 수련자 개인의 몫이다.
2018년 4월 3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