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을 완화하는 경락지압법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서 호소하는 증상들
여기서 경락지압법을 함께 다루는 것은 적주천시 유용한 정보가 되기 위한 배려도 있지만 의미를 부여하여 좀 더 친근하고 효과적인 적주천이 되기 위한 뜻이 강하다.
위의 배려에도 불구하고 경혈을 기억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 경락지압법을 배제하고 우선 적주천에 관련된 내용만 섭렵하면서 경락유통 위주로 나가면 된다. 그리고 차츰 한두 개씩 경혈을 배워 실전에서 그 효과를 느껴보고 기억해나가는 우회적인 방법도 있으니 처음부터 무조건 기억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다보면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컴퓨터는 우리에게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호소하는 증상들을 경락지압법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다면 경락지압법을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대부분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잘못된 자세에서 오는 증상이 의외로 많음을 알게 된다.
경락지압법을 통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한 그리고 무리하게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한 아래에 제시한 경락지압법이 효과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경락지압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매일 한두 차례 경락지압법을 해주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컴퓨터를 장시간 다루다보면 VDT(Video Display Terminal) 증후군에 의해 손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이나 시력저하, 망막건조, 두통, 스트레스, 현기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어깨관절부위와 팔, 팔목, 손목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경락지압법으로 풀어주면 한결 부드러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아래의 경혈명을 모두 기억하려면 힘들겠지만 여러 번 경혈도를 보면서 시도해보거나 "경혈 기억법"을 통해서 기억해두면 편하게 기억할 수 있다.
이정도의 경혈명만 기억해도 나머지 경혈명을 기억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기회에 12경락의 주요경혈을 익혀두기 바란다.
부담이 된다면 2∼3개의 경락부터 공략한 후 나머지도 기간을 길게 잡은 후 차례로 공략해나간다면 무리 없이 기억이 될 것이다. 실전에서 꼭 필요한 경혈명이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기억해두기 바란다.
경혈명을 효과적으로 기억하기 위해서는 "경혈 기억법"을 통해서 암기해도 되겠지만 "경혈 기억법" 내용을 인쇄하여 들고 다니면서 외우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다.
그리고 [수태음 폐경]에 해당하는 경혈명대로 따라서 압통점을 눌러보면 당장에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눌러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그곳에는 이미 사기(邪氣 : 한방에서 몸에 병을 가져온다는 풍한서습(風寒暑濕) 따위의 나쁜 기운.)가 모여 있는 곳이다.
정성껏 압통점을 눌러 사기를 없애고 나면 몸이 경쾌해지고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압통점을 눌러줄 때는 각도의 방향을 여러 곳으로 실험해보아 가장 알맞은 각도로 눌러주기 바란다.
가장 알맞은 각도란 눌러줄 때 압통점이 처음에는 심하게 느껴지지만 차츰 통증이 완화되어지면서 시원해지는 기분이 드는 것을 말한다. 눌러도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다양한 각도에서 눌러보아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부위를 압통점으로 삼으면 된다.
눌러주는 손가락은 엄지나 4지(검지(집게손가락), 중지(가운뎃손가락=장지), 약지(약손가락), 새끼손가락)로 적당하게 선택해서 누르면 된다. 방향에 따라 엄지로 눌러야만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고 엄지를 제외한 4지로 눌러야 효과를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엄지나 중지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4지로 누르는 경우는 배쪽과 횡격막, 등쪽 명문혈 주변과 어깨쪽 그리고 백회와 머리부위이다. 나머지는 엄지나 중지로 해결하면 된다.
아래에 제시된 경혈명대로 압통점을 눌러보기 바란다.
[수태음 폐경]의 중부, 운문, 천부, 협백, 척택, 공최, 열결, 경거, 태연, 어제, 소상
수양명 대장경의 합곡, 양계, 편력, 온류, 하렴, 상렴, 수삼리, 곡지, 주료, 수오리, 비노, 견우, 거골, 천정, 부돌, 화료, 영향
족양명 위경의 결분, 기호, 승읍, 사백, 거료, 하관, 협차, 두유
족태음 비경의 주영, 흉향, 천계, 식두, 복애, 대포
수소음 심경의 소해, 청영, 영도, 통리, 음극, 신문
수태양 소장경의 노유, 견정, 천정, 후계, 완골, 양곡, 양로, 지정, 소해
족태양 방광경의 정명, 찬죽, 미충, 통천, 곡차, 오처, 승광
족소음 신경의 유부, 욱중, 신장, 영허
수궐음 심포경의 천지, 천천, 곡택, 극문, 간사, 내관, 태릉
수소양 삼초경의 견료, 천료, 소낙, 노회, 천정, 청냉연, 회종, 지구, 외관, 양지, 삼양락, 사독, 이문, 화료, 사죽공
족소양 담경의 견정, 첩근, 연액, 풍지, 뇌공, 목창, 정영, 승령, 동자료, 함염, 현로, 현리, 곡빈, 본신, 양백, 두임읍
족궐음 간경의 장문, 기문 등 경혈도를 참조하여 압통점을 눌러 준다.
압통점을 눌러줄 때는 3초에서 5초 간격으로 꾹 눌렀다가 떼고 통증이 있으면 부드럽게 여러 번 눌러 통증을 풀어 주고 끝나면 다른 부위도 통증을 보아가면서 눌러주면 된다.
위의 경혈명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우선 중요혈만 짚어가면서 실전과 함께 기억해보기 바란다.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해 어깨에 통증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수태음 폐경]의 중부, 운문, 천부
수양명 대장경의 견우, 거골, 주료
수태양 소장경의 노유, 견정, 병풍, 견외유, 견중유 등을 눌러보기 바란다.
통증이 완화되고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압통점을 눌러줄 때는 팔을 내려놓은 상태로 시행해도 되지만 실험정신을 발휘하여 팔을 위로 올려놓거나 45°들어 올린 체로 압통점을 눌러보기 바란다. 색다른 압통점을 느껴보게 될 것이다.
시력저하나 눈에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수양명 대장경의 부돌, 천정
족양명 위경의 승읍, 사백, 거료
족태양 방광경의 정명, 찬죽, 미충
수소양 삼초경의 사죽공, 화료
족소양 담경의 동자료, 양백, 두임읍, 곡빈 등을 눌러보기 바란다.
통증이 완화되고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손목이나 손끝이 저릴 때는
[수태음 폐경]의 척택, 공최, 열결, 경거, 태연, 어제
수양명 대장경의 삼간, 합곡, 양계, 수삼리, 곡지, 견우, 거골
수소음 심경의 소해, 영도, 통리, 음극, 신문
수궐음 심포경의 극문, 내관, 태릉 등을 눌러보기 바란다.
통증이 완화되고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을 받을 것이다.
우리 몸에는 사기(邪氣 : 한방에서 몸에 병을 가져온다는 풍한서습(風寒暑濕) 따위의 나쁜 기운.)가 쉽게 모이는 곳이 여러 곳 있다.
목(수양명대장경의 천정과 부돌, 족양명위경의 기사, 수돌, 인영)과 어깨(수태음폐경의 중부와 운문, 수양명대장경의 견우와 거골, 족양명위경의 결분과 기호), 이마(전발제에 위치한 족태양방광경의 두유, 곡차, 미충, 신정) 위쪽과 눈 주위(족태양방광경의 정명과 찬죽, 수소양삼초경의 사죽공, 족소양담경의 동자료 주변), 귀 아래쪽과 뒤쪽, 견갑골(수태양소장경의 노유, 견정, 천종, 병풍, 곡원), 겨드랑이 밑, 횡격막, 사타구니, 허벅지 안과 밖이다. 물론 더 나열하면 관절부위와 함요처를 말할 수 있지만 대부분 급소에 해당되는 부위가 사기가 잘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손끝으로 눌러서 압통점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사기가 집중되어져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예를 들면 경직된 부위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선 목(수양명대장경의 천정과 부돌, 족양명위경의 기사, 수돌, 인영)과 어깨(수태음폐경의 중부와 운문, 수양명대장경의 견우와 거골, 족양명위경의 결분과 기호)부위를 두 엄지손가락으로 양옆 목(수양명대장경의 천정과 부돌, 족양명위경의 기사, 수돌, 인영) 경혈부위에 3초에서 5초 간격으로 꾹 눌렀다가 떼고 통증이 있으면 부드럽게 여러 번 눌러 통증을 풀어 주고 끝나면 다른 부위도 통증을 보아가면서 눌러주면 좋다. 또 어깨(수태음폐경의 중부와 운문, 수양명대장경의 견우와 거골, 족양명위경의 결분과 기호)부분과 쇄골(어깨뼈 전후)주변은 한손으로 꾹 눌렀다가 놓는 방법으로 정성껏 풀어 주어도 된다.
위의 방법이 여의치 않다면 주먹으로 가볍게 목과 어깨부위를 골고루 두드려주거나 정성스럽게 주물러 주어도 된다.
누른 부위가 통증이 심한 부분은 집중적으로 부드럽게 누르거나 주물러 준다. 그리고 충분하게 경결된 부위가 풀릴 때까지 1분∼2분 정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경락지압법을 병행해서 시행하다보면 경락유통시 애로사항을 호소하던 수련자도 막혔던 기혈의 원활한 유통으로 전보다 경락유통이 원활하게 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압통점을 누를 때 통증이 심하다고 누르는 것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통증을 호소할지 몰라도 경결된 부위가 완화되고 통증이 없어지고 나면 날아갈 듯한 경쾌함이 온몸을 엄습해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지그시 압통점을 눌러가며 서서히 통증을 제거해나가는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야한다.
압통점을 누를 때 비록 통증을 호소하지만 누르는 동안 사기가 빠져나가면서 오히려 통증이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는 슬픔에 빠져있을 때 더 슬퍼함으로써 자신을 위로하는 경우와 비슷한 경우라 하겠다.
경락지압법은 마사지의 일종이 아니라 치료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마사지처럼 경락만 부드럽게 자극하고 넘어가는 기분 좋은 상태에서는 원하는 치료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적절한 각도와 누르는 속도의 완급을 잘 조절하여 효과적으로 기대한 목표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적절한 각도란 엄지나 4지(검지,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로 누를 때 회전 각도를 말한다.
직접 실험해보면 알겠지만 어깨를 비롯하여 팔목(손목)과 엄지 및 4지는 360°회전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 엄지나 중지로 경락지압법을 행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열손가락을 모은 체 손끝으로 횡격막과 하단전 부위에 분포되어져있는 임맥을 눌러주기도 한다.
엄지나 중지의 각도는 좌우 수평과 상하 수평 또는 45°를 유지한 체 지압을 하게되어있다.
속도의 완급이란 나이(연령별)차에 따라 누르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애나 노년층 및 여성들은 누르는 속도를 약하게 하여 압통점에 대한 접근을 부드럽게 해야 하고 그밖에 청장년층 및 남성들은 상태를 보아가면서 강하게 또는 약하게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