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경락 관계도』/6. 논스톱 체계-경락을 드나드는 기

6. 24시간 논스톱 체계로 경락을 드나드는 氣

청아당 2019. 7. 29. 07:15

24시간 논스톱 체계로 경락을 드나드는

 

주화입마(走火入魔)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길

 

인체내부에서 뜨거운 열기가 생겨난다면 많은 사람들은 수련을 하기도 전에 두려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더구나 기를 잘못 다뤄 주화입마(走火入魔)를 입게 된다면 그것 또한 걱정 아닌 걱정 속에서 수련에 대한 공포감마저 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막연한 것은 두려움과 의구심 그리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먼산은 희미하게 보이고 가까운 산은 선명하게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먼산을 대하면 역시 선명하게 보인다.

 

먼산은 항상 희미하게 보인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까이 다가가 안부를 물을 수 있는 것처럼 고의적으로 멀리 떨어뜨려 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미 대주천보다 더 강력한 번개행공 현상을 경험해보았지만 기를 잘못 다뤄 주화입마를 입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기를 어떻게 축적하고 또 얼마나 효율적으로 경락유통을 시켜주느냐에 따라 그 향방이 달라진다고 본다.

 

단순히 축적위주로 수련에 임하다보면 나중에는 축적된 기가 경락을 이탈하여 빠져나갈 때 주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그야말로 주화입마를 입을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시로 다양한 경락유통방법을 통해서 전신 구석구석을 통해 기를 축적시켜놓으면 이미 충분하게 적응이 된 기는 경락을 따로 이탈하여 빠져나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차면 넘치게 되어 있다.

 

다만 넘칠 때 충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통로를 미리 만들어 놓는다면 갑자기 불어난 축적된 기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을 것이다.

 

기는 기본적으로 자유스러움과 개방성을 갖고 태어났다.

 

그러한 기를 블랙홀에 가둬만 둔다면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기는 한곳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

 

기가 얼마나 자유분방하고 개방적인가는 마음의 속성을 분석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한곳에 오래 머물 수 없는 방랑끼를 갖고 태어난 마음은 어디든지 달려야만 직성이 풀리고 한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발에 좀이 쑤셔서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무서운 돌진력이 있기도 하다.

 

기는 그야말로 마음을 그대로 빼어 닮은 점이 많다.

 

그래서 기와 마음은 일심동체를 이루어야만 경락유통을 효율적으로 진행시켜나갈 수 있다고 한 것이다.

 

기가 무형의 통로인 경락유통을 행할 때 반드시 그 통로를 거치지 않고도 사방팔방이든 입체적이든 어느 방향에서도 인체를 통과할 수가 있다. 이는 태양풍이 지구를 덮치는 이치와도 같고 소립자가 우주의 별들을 꿰뚫고 다니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체에는 12경락과 기경팔맥이 있지만 기는 반드시 고정된 통로로만 지나다니지는 않는다.

 

기는 말 그대로 자유분방성과 개방성으로 인해 별도의 노크 없이도 인체를 24시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논스톱 체계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정도의 기는 위에서 말한 경락을 통해 흐르고 있지만 그 외 추가로 드나드는 기는 사방팔방에서 그 방향을 가리지 않고 노크 없이 드나들기도 한다.

 

이것은 기가 얼마나 자유분방하고 속박을 싫어하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기는 한곳에 오래 머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수련 중에는 그렇게 활발하게 움직였던 기가 수련을 마치고 나면 기본적인 기만 남겨두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은 기가 이합집산에 얼마나 능수능란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기도 하다. 이러한 예는 전자석의 원리를 끌어다쓰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전원이 들어와 있는 상태에서는 전자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전원이 꺼지는 순간 조용해지는 경우와 같기 때문이다.

 

기존의 기와 신규의 기가 만날 때는 처음엔 서로 충돌로써 인사를 나누지만 금세 한솥밥을 먹는 식구처럼 친화력을 갖고 융화하기도 한다. 그리고 선천적으로 타고나면서부터 욕심이 없는 탓에 기존에 구축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별도의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이는 사람들처럼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다하겠다는 강한 집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그만큼 욕심이 없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론 단점도 될 수 있지만 너무 넘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자연의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강한 의지가 서려있기도 하다.

 

기존의 기는 신규의 기가 안부를 물을 때면 언제든지 권력을 이양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물러설 때는 반드시 철저한 인수인계를 통해서 충분하게 적응이 되었을 때에만 안전하게 빠져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방랑끼가 많은 기이지만 생각 없이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세심하게 남을 배려하면서 세상을 주유하는 것을 보면 수백억 년 동안 우주를 떠돌면서 터득한 지혜가 남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일면이 강함을 엿볼 수 있다.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