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론』/3. 음양오행론 - 오행이란 무엇인가?

3. 음양오행론 - 오행이란 무엇인가?

청아당 2019. 7. 13. 07:25

3. 음양오행론 - 오행이란 무엇인가?

 

오행이란 무엇인가?

 

오행인 목, , , , 수는 음양의 합일로 탄생된 +- 성질을 가지고 비로소 활동하기 시작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동적(+)인 것을 말하고 멈춘다는 것은 정적(-)인 것을 말한다.

 

음양의 이치는 반드시 움직이고 멈추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행 속에서도 +- 성질을 갖고 천변만화하는 작용을 추구하기도 한다.

 

같은 목()일지라도 (. +)(. -) 성질을 지니고 있듯이 화()(. +), (. -), ()辰戌(진술. +), 丑未(축미. -), ()(. +), (. -), ()(. +), (. -)의 성질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이는 하나의 성질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을 말해줌과 동시에 언제든지 다른 모습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음이 양이 되고 양이 음이 된다는 사실은 그 모습이 고정되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흩어져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지극하면 통한다와 일맥상통하여 +-가 되고, -+가 되어 서로 혼융일체가 되어지는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일이기도 하다.

 

오행은 음양의 변화가 적극적으로 나아가고자하는 의지에서 탄생된 형상화된 매개체라고 보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오행을 통해서 그동안 숨죽이며 음양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알 수 없었던 기억에서 꺼내어 밖에 진열함으로써 내부에서는 음양의 조화에 의해 끊임없는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를 통해 알 수 있게 해준다.

 

무슨 일이든지 중심이 서지 않으면 혼란스러워 복잡하게 보이게 되는 것처럼 오행에서도 중심을 잡는 일은 중요한 일이다.

 

오행 중 토()는 만물의 중심에 서있어 신경망이 뇌에 의해 조정되듯이 목, , , 수와 연관되어져 복합적인 작용을 해내기도 한다.

 

보다 역동적이며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 변수가 많은 오행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넘치는 부분은 걷어내어 중용을 지키려는 적절한 배합과정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자세는 안정감과 더불어 긍정적인 삶을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줄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1) () : (), 동쪽, 간장(, ), 신경(분비) 계통, 신맛

 

봄은 오행상 목()에 속해있으며 동방(東方)에 위치한다.

 

모든 만물이 생명을 잉태하며 새로운 세계를 여는 시기가 봄이다.

 

봄은 희망과 꿈을 심어주며 태양의 열기와 흙()을 통해 싹을 틔우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더불어 동쪽에선 해가 떠오르는 시기이기도 하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려 싹을 틔우게 하는 일은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되어지고 굳어진 생각과 행동들을 활발하게 전개시켜나갈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봄에는 새로운 나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들로 인해 신체 내에서도 변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살아있는 생명을 통해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정적인 상태에서 동적인 상태로 전환하여 무언가 획기적인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말과 통할 것이다.

 

봄에는 일 년의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여름, 가을을 거쳐 결실을 맺고 겨울에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고 새로운 한해를 위해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2) () : 여름(), 남쪽, 심장(소장, 삼초, ), 순환기 계통, 쓴맛

 

여름은 오행상 화()에 속해있으며 남방(南方)에 위치한다.

 

한곳에 오래도록 서있을 수 없는 음양의 변화가 있듯이 봄이 오면 여름이 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것은 봄에서 여름으로 옮겨가는 것도 있겠지만 기초를 닦고 나아간다는 것은 차츰 성숙기에 들어선다는 말과 통할 것이다.

 

어린 티를 벗고 청년기에 들어서서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과학, 철학 등을 공부하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것처럼 어려서 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체험과 함께 성숙기를 향해 나아가고자하는 강한 열정과 의지가 넘쳐나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왕성한 젊음이 넘쳐나도 뜻한 데로 다 이룰 수 없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이듯이 불같은 열정과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일들이 많음을 깨닫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도전하고자하는 강한 열정이 있기에 도전하는 가운데 성공할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을 수밖에 없다.

 

손 놓고 서있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도전하여 건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볼만하듯이 젊음은 물불을 가리지 않고 도전할 수 있다는 데에 큰 매력이 있기도 하다.

 

 

(3) () : 계절(長夏), 중앙(中央), 비장(, ), 소화기 계통, 단맛

 

계절(長夏)은 오행상 토()에 속해있으며 중앙(中央)에 위치한다.

 

중앙은 모든 상하좌우(동서남북) 관계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과 같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중용의 위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한쪽에 기울지 않고 모든 편에 서서 중심을 잡아준다는 것은 어느 한편으로 보면 주체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강력한 매력 또한 잃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각이 깊고 한쪽에 편중되지 않다보니 상대에게 믿음을 줄 수 있고 어렵고 힘든 일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우주 같은 넉넉한 마음도 지니게 된다.

 

땅은 모든 만물들을 생장 소멸시키는 생명체의 모체이기도 하지만 돌아갈 때 넉넉하게 받아들이는 장소이기도 하다.

 

아무 말 없이 오가는 이를 탓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성애가 강한 흙의 우주 같은 마음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모든 광물질 포함)은 잘못을 감싸줄 줄 알고 또 덮어줄 줄도 알기에 누굴 불러다놓고 나무라거나 탓하지 않는 초월적 인내심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사람들이 최첨단의 과학을 동원하여 흙을 가지고 못살게 굴거나 땅을 파헤치며 흙의 존재에 대해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흙 그 자체는 자연이고 우주이고 생명이라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기도 한다.

 

흙은 중용과 같은 마음으로 모두에게 주되 바라지 않고 물 흐르듯이 담담한 마음으로 임하는 고결한 자세로 서있는 것을 보면 흙만이 지니고 있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실 흙을 아무리 괴롭히고 위해를 가한다고해도 땅 전체를 뒤흔들 수는 없는 일이기에 땅을 괴롭히는 만물들을 우주 같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4) () : 가을(), 서쪽(西), (대장, ), 호흡기 계통, 매운맛

 

가을은 오행상 금()에 속해있으며 서쪽(西)에 위치한다.

 

청년기가 지나면 장년기에 이르러 성숙단계에 이르게 된다.

 

성숙단계란 젊음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힌 다음 절정에 다다를 때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시기를 말한다.

 

학문적으로 지식으로 아는 그런 시기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몸으로 터득한 후 느낌하나로 모든 것과 통하는 그런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절정에 이르는 일은 장인정신을 요구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인내심과 세월을 필요로 하는 시기이기에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것들은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역동성을 지니게 된다.

 

풍성한 결실 속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지만 또다시 비워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절정기에 오르고 나면 반드시 내려가야 하듯이 결실 속에서 오히려 담담해지는 이유는 비워야하는 마음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

 

 

(5) () : 겨울(), 북쪽(), 신장(방광, ), 생식(배설) 계통, 짠맛

 

겨울은 오행상 수()에 속해있으며 북쪽()에 위치한다.

 

장년기를 지나면 노년기에 접어들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동적인 활동보다는 정적인 활동을 더 선호하기도 한다.

 

이는 왕성한 젊음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못하는 원인도 있겠으나 나이를 먹으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심신 양면에 걸쳐 동적인 것보다는 정적인 것이 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서서히 비우는 연습을 하게 된다.

 

세월은 그냥 흘러가는 법이 없다. 반드시 무엇이라도 건네주고 흘러가기 마련이다.

 

아무리 허송세월을 보낸 세월이라도 진솔하면서도 뼈에 사무치는 느낌하나는 주고 가기 때문에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세월이 묻어나오는 것을 엿볼 수가 있다.

 

겨울이 되면 비우고 싶어서 비우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비워지듯이 모든 것을 얻고 난 뒤에는 비울 수밖에 없다.

 

차면 넘치게 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세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똑같은 것을 담아둘 수 없기 때문에 홀가분하게 비워 놓게 된다.

 

새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성장하여 가을에 결실을 거둔 뒤라도 생장소멸의 법칙에 의해 나고 죽는 일이 생겨나듯이 겨울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는 연습을 하게 된다.

 

비운다는 것은 사라지는 일이 아니며 과거와 미래를 앞당겨 현재에서 새롭게 조명해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 중 웬만해서는 겨울에 얼어서 죽는 나무를 보지 못하는 것처럼 또 다른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음양의 조화는 오행을 통해 이루어지며 대우주인 자연과 소우주인 인간관계에서 활동하는 음양오행은 별도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가 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흩어졌다 모아지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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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13일 토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