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관법』/9. 수식관·호흡관

9. 내관법(內觀法) - 수식관/호흡관

청아당 2019. 7. 9. 10:37

9. 내관법(內觀法) - 수식관/호흡관

 

수식관(數息觀)

 

수식관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어가면서 또는 시계의 초침소리를 눈을 감고 세어가며 호흡에 드는 일이다.

 

이밖에도 녹음기를 통해 맑고 경쾌한 소리를 녹음하여 듣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짝짝이를 정확하게 1초 간격으로 녹음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트라이앵글이나 기타 다른 자연음 예를 들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녹음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음만을 찾다보면 나중에는 번거로워 오히려 호흡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절차가 복잡하고 접근하기가 어렵다면 포기해버리듯이 간단할수록 좋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하는 방법이다.

 

물론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기 때문에 근사치에 가깝게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반드시 물리적인 시계에 꼭 맞춰야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으로 20초를 정해놓고 1초의 간격이 조금 길더라도 20초를 세어나간다면 마음은 그렇게 적응되어져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주어진 호흡량보다 2~3초 더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인식하는 것은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마음이 정해놓은 시간이다.

 

마음이 편안하게 받아들이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된다. 물론 처음에는 초침을 따라서 수없이 반복하는 연습을 거쳐야할 것이다.

 

 

호흡관(呼吸觀)

 

호흡을 하다보면 기의 퇴적층에 힘입어 호흡에 대한 리듬감이 몰려오게 된다.

 

하단전으로 강하면서도 부드럽게 팽팽한 연결력으로 우주의 기와 인사를 나누며 기의 퇴적층을 느끼게 한다.

 

흡지호 또는 흡지호지를 통해 몰려든 우주의 기와 서로 연결력을 팽팽하게 갖다보면 호흡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비록 호흡하는 사이 자기장이 강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내면의 자신(내적 자아)을 향해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뜻하지 않게 참자아와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는 호흡이 깊어질 때 나타나는 현상이며 호흡의 리듬이 최고조로 안정감을 얻을 때 발생되어지는 현상이다.

 

호흡관은 호흡하는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호흡에 대한 리듬감을 잘 잡아내는 일이 중요하다.

 

201979일 화요일

 

청아당 엄 상 호 글